색동옷에 휘몰이 장단… 美 맨해튼 거리 '한국 물결'
색동옷에 휘몰이 장단… 美 맨해튼 거리 '한국 물결'
  • 특별취재팀
  • 승인 2010.10.04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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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LA서 '코리안 퍼레이드' 한인사회 기업·100여개 단체서 수 천명 참가… 조선통신사 행렬도 재연

▲ 2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30회 코리안 퍼레이드에서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어린이들이 소고를 치며 풍물패와 함께 행진하고 있다
2일 미국 뉴욕 맨하튼 6번가 대로. 형형색색의 화려한 꽃차에서 흥겨운 민요가락이 흘러나오자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한인 무용수들은 덩실덩실 어깨춤을 췄다. 곱디고운 한복의 옷맵시를 놓치기 아까운 듯 여기저기서 연방 카메라 플래시가 터졌다. 이어 수십 여명으로 이뤄진 풍물패가 북, 꽹과리, 징, 장구로 휘몰이 장단으로 몰아가자 도로 양쪽에서 지켜보던 군중들은 점점 빨라지는 리듬에 자신도 모르게 발을 구르고, 손뼉을 치며 장단을 맞췄다.

'코리안 퍼레이드'가 열린 미국 뉴욕 맨하튼과 캘리포니아 LA한인타운 올림픽가 등은 온통 한복과 태극기 물결로 뒤덮였다. 미국한인회 주최, 미주한국일보 주관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프루덴셜 등 한인사회 주요기업과 100여개 단체에서 수 천명이 참가해 경기 침체로 가라앉은 동포사회에 활력과 생기를 불어넣는 축제로 진행됐다.

뉴욕의 기마경찰대가 행렬을 선도한 가운데 전통 사물놀이패가 흥을 돋웠고 이어 한ㆍ미 양국의 대형 국기, 부산시에서 지원한 조선통신사 재연 행렬도 등장해 시선을 끌었다. 한인 동포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함께 들고 나와 한국 전통의 미와 문화를 현지인들에게 선보였다. 특히 한복 차림의 동포들은 즉석에서 퍼레이드 행렬에 참여하며 축제를 만끽했으며 데이비드 패터슨 뉴욕주지사도 김영목 뉴욕총영사, 하용화 뉴욕한인회장 등과 함께 행진한 후 대형 비빔밥 만들기에 동참했다.

한류 열풍은 이곳에서도 감지됐다. 갈비 등 한국의 각종 먹을거리, 비보이 콘테스트, 노래자랑 등이 마련된 민속 야외 장터는 인파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하용화 뉴욕한인회 회장은 "많은 미국인들 앞에서 한국 전통문화와 예술, 그리고 조국의 발전상을 미국 사회에 알리는 뜻 깊은 행사"라며 "(이민) 1, 2세가 자부심과 긍지를 느낄 수 있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퍼레이드 열기는 서울국제공원 특설무대에 마련된 '주부가요열창'과 '청소년 탤런트쇼'로 이어졌다. 무대에 선 참가자들은 저마다 갈고 닦은 끼를 뽐내며 축제 분위기를 밤 늦게까지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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