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한상총연 “동포재단이 분란 오히려 키워”
미주한상총연 “동포재단이 분란 오히려 키워”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3.04.12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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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재단 4월 한상운영위 참석 거부통보에··· 총연 “이해하기 힘든 처사”

▲ 이정형 회장
미주한인상공인총연합회(회장 이정형, 이하 미주한상총연)가 올해에도 ‘한상대회 운영위원회의’에 참석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013 세계한상대회 운영위원회의’를 4월22일 개최할 예정인 재외동포재단(이사장 김경근)은 최근 ‘제22차 세계한상대회 운영위원회 개최 관련사항’이라는 제목의 서신을 통해 미주한상총연에게 사실상 한상대회 운영위원회의 참가 거부의사를 전했다.

본지가 입수한 공문에 따르면, 동포재단은 “(미주한상총연) 귀 단체 갈등 상황으로 인하여 현재까지 양측 모두 (한상대회 운영위원회의) 참석이 불허한 상황인 바, 귀 단체들이 조속히 화합하기를 기대하며, 양측의 합의와 단일화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동포재단은 이어 “4월23일 운영위원회 개최 전까지 양측의 합의에 의한 갈등해소와 단일 대표 추천이 되지 않을 경우, 이번 회의에는 양측 모두 참석이 어렵다는 점을 알려드린다”고 통보했다.

이에 대해 미주한상총연은 강한 불만감을 표출했다. 미주한상총연은 “본 단체를 포함해 동포재단이 분규단체로 정한 두 단체는 별개의 다른 한인단체”라고 전제한 뒤, “두 단체의 갈등을 중재해야 할 재외동포재단이 그 역할은 접어두고 두 단체가 분규단체라고 규정하며 오히려 분열을 야기시키고 있다”고 강변했다.

미주한상총연은 2011년 5월 시카고에서 신임회장 선거를 실시했다. 이때 권석대씨와 리차드 조 등 일부인사들은 이정형 회장을 인정하지 않고 새로운 조직을 만들었다. 이런 이유로 동포재단은 미주한상총연을 분규단체로 보고 2011년 11월 부산한상대회 때 개최된 한상대회 운영위원회부터 이 단체를 참석시키지 않고있다.

하지만 미주한상총연은 권석대씨가 조직한 단체는 소수의 인원만이 모인 별개의 단체일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대다수의 회원이 총연에서 여전히 활동하고 있으며, 전통성이 유지되고 있다는 것.

특히 미주한상총연은 한상대회가 처음에 개최될 수 있었던 것은 총연이 한상대회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했기 때문인데, 초창기부터 한상대회의 주요역할을 한 단체를 배제하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주장한다. 미주한상총연은 “동포재단의 이번 결정은 한상대회 개최를 최초로 주창한 제1대 임창빈 회장의 자존심을 도외시 한 것이다. 초대 임창빈 회장 이후 23대 이정형 회장, 그리고 5월에 취임할 24대 김춘식 회장에 이어지는 역사 깊은 단체임에도 동포재단이 (한상대회운영위원회) 상임위원 자격을 누구에게 줄 것인지 두 개의 단체가 합의 결정할 것을 통보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나아가 미주한상총연은 “김경근 이사장의 전업외교관으로서의 직업적 해결능력을 주시하였음에도 (동포재단이) ‘통보’하고 ‘결정’하는 역할만을 거듭 표명하고 있다”면서 “재외동포재단의 설립취지와 운영방식에 깊은 의문감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미주한상총연의 한 관계자는 11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동포재단의 이번 결정에 대해 “단체의 분열을 해소시키려는 유인책인지? 아니면 두 개의 법정단체로 운영되고 있는 단체를 물리적으로 압박하는 것인지 모르겠다”면서 “동포재단이 한인단체를 규합하지 못하고 오히려 또 다른 말썽의 소지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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