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첩]동포재단이 박근혜 대통령한테 배울 일
[수첩]동포재단이 박근혜 대통령한테 배울 일
  • 이종환 기자
  • 승인 2013.05.18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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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사회 방문할 때는 세심한 준비 필요...만날 사람 만나야

이종환 월드코리안신문 발행인
“파(par)를 무 뽑듯 하는군. 오너를 놓지도 않고…”그린 위에서 김기재 전 행정자치부 장관이 한마디 했다.
얼마전 중국 청도 화산CC에서 필자도 참여한 골프 라운딩이 있었다.

본지가 출판한 정효권 전 재중국한국인회장의 시집 판매상황도 상의할 겸해서 청도를 방문했을 때였다.마침 김기재 전 장관도 청도를 찾아 라운딩이 이뤄졌다. 김장관은 정회장이 재중국한국인회장 재임할때 자문단장을 맡아 중국한인회를 떠받쳤다. 6개월만에 이뤄진 김장관과 정회장과의 해후라고 했다.

김장관은 골프 싱글의 경력을 가진 실력자. 드라이버나 아이언은 물론이고, 어프로치까지 나무랄 때 없어서 무너질 줄 몰랐다.하지만 이날 승리의 여신은 정회장의 편을 들었다.샷과 퍼터에 눈이 달린 것같았다.“회장직을 물러나니 시간이 좀 나서, 주말에 나갔더니….”손님 떨어지겠다는 말에 정회장이 해명을 했다.

정효권 회장은 지난 4년간 재중국한국인회장으로 일했다.시간도 들이고, 돈도 많이 썼다. 재중국한국인회의 존재감이 남달라진 것도 이 같은 그의 ‘희생’ 덕분이다. 하지만 한인사회를 위한 그의 노력과 희생도 ‘한여름밤의 꿈’ 에 불과한 것일까?

그는 최근 재외동포재단 김경근 이사장이 청도를 방문해 한인사회 주요인사들과 만찬을 하는 자리에 초청을 받지 못했다고 한다.김경근 이사장이 청도를 다녀간 일도, 만찬을 했다는 소식도 나중에 지인을 통해 들었다는 것이다.  4년 봉사한 재중국한국인회 회장직에서 물러난 지 불과 4개월만의 해프닝이다.청도에서 여러 사람이 초청됐으나 그는 누락됐다고 한다.

재단 이사장이 해외한인사회를 돈다고 해도 사람들을 빠짐없이 만날 수는 없는 일이다. 하지만 만날 사람 만나고, 연락할 사람 챙기는 게 잘하는 것과 못하는 것의 차이일 것이다. 이사장이 출장갈 때 현지 한인사회 주요인사들의 명단을 혹시 챙겨가지 않는 것은 아닐까? 수행직원에게 그냥 가방만 들고 다니게 하는 것은 아닐까? 

우리 속담에 ‘아 다르고 어 다르다’는 말이 있다. 약간의 배려가 사람을 춤추게 하고, 약간의 소홀이 사이를 멀어지게 한다는 얘기다.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이 한인사회를 돌아보는 공무출장을 간다면, 좀더 세심하게 준비할 필요가 있다. 축사때 쓸 내용도 준비하고, 연설문도 건배사도 미리 챙겨야한다. 달라져야 한다는 얘기다.

박근혜 대통령은 미국 방문때 뉴욕과 워싱턴, LA에서 모두 동포들과 함께 하는 자리를 만들었다. 물론 세심하게 준비한 자리였다. 동포사회를 다닌다면 박대통령의 이 같은 마음 씀에서 많이 배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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