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바람 거센 지금이 태국투자 호기"
"한류 바람 거센 지금이 태국투자 호기"
  • 이명식 특파원
  • 승인 2010.10.06 17: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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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투자청 투자 공사참사관 피칫 뎃니라낫 인터뷰

입지, 인프라에 강점... 투자청 통하면 조세 등 혜택 많아

 
방콕 거리를 가득 메운 한국 가요와 한국 상품, 안방을 점령한 드라마. 한류 열풍이 거세게 불어 어디서든 한국을 만날 수 있는 곳이 태국이다. 한국으로 출장을 왔다가는 태국 사람들의 기념품 1순위는 바로 한국 화장품이다.

60년 가까이 별다른 문제없이 잘 유지 돼온 한국과 태국의 외교관계는 태국인들에게 한국제품에 대한 선호도를 높였고 앞으로도 양국간 문화, 사회, 경제 다방면에서 매우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이 한국기업들이 태국으로 진출할 가장 적절한 시기”라는 말은 그래서 설득력 있게 들린다. 피칫 뎃니라낫 태국투자공사 참사관을 만나 태국의 투자환경, 유망품목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 태국의 투자환경에 대해 설명해 달라.

태국은 현재 최대의 성장 경제시장인 아시아의 중심부로 향하는 관문역할을 하고 있으며 현대화된 교통시설, 세계적 시설을 갖춘 항구, 최신 통신 및 IT네트워크 등 인프라가 굉장히 잘 갖춰져 있다.

또 동남아시아 인접국가로 이동할 수 있는 도로가 잘 구축 돼있어 중국과 인도, 그리고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등 인접국가와의 이동이 편리해 무역을 하기에 좋은 지리적인 이점을 가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거대한 사업 잠재력을 가진 신흥시장이 있는 메콩강 유역(GMS)에도 뛰어난 접근성을 가지고 있다.

특히 투자자들을 위해 마련된 산업단지가 50개 이상 있는 태국은 외국인 직접투자(FDI)순위 세계15위를 기록했으며, 매년 실시되는 세계은행의 비즈니스 수월성 순위 보고에서도 세계 12번째 사업하기 좋은 나라로 꼽혔다. 이는 태국시장이 매력적인 투자처라는 것을 객관적으로 입증하는 결과다.

- 한국기업들이 태국으로 진출할 때 정부와 투자청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혜택은 무엇인가.

태국정부는 외국인 투자, 특히 기술과 혁신 발전에 이바지하는 투자를 적극적으로 촉진하고 있으며, 투자청을 통해 정부가 촉진하는 활동에 대해 수입 관세 감면 또는 인하, 지원 서비스 및 세제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투자청의 투자 촉진 특권을 부여받은 기업들은 제조업 부문의 외국인 지분 제한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외국인이더라도 법인이름으로 토지구매가 가능하며, 100%지분을 소유할 수 있다. 태국으로 투자를 할 때 굳이 투자청을 통하지 않고 상무부에서 직접 법인 등록한 후 허가를 받아 사업을 진행하면 된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외국인 최대 지분소유가 49%밖에 되지 않으며, 법인세 혜택 등 많은 서비스들을 받을 수 없다.

그러나 투자청이 지원하는 사업군에 해당 되면 일단 투자승인 제출서를 낼 수 있는 자격이 부과 되고 검토 후에 투자승인을 받게 되면 외국인 100% 지분소유가 가능해지며,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조세부분에서는 특별프로젝트에 한해서 법인세 최대 8년 면제가 가능하며, 최대 혜택을 받을 경우 8년 면제 이후에 50% 추가적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태국은 기계와 원자재의 수입관세를 면제해주고 한국에서 필요한 인력이나 기술자들을 함께 데리고 올 수 있도록 배려해주고 있다. 그리고 사업을 하다보면 여러 가지 행정절차가 필요하고, 문제가 생기기 마련인데 이를 해결하기위해 태국투자청은 지난 해 원스타트원스톱(OSOS) 투자센터를 개소해 관리하고 있다.

OSOS센터를 개소함으로써 20개 이상의 정부 기관 직원이 한 곳에 모여 모든 부문의 서비스를 용이하게 하고 투자 절차를 간소화했으며, 모든 업무를 쉽게 처리 할 수있게 됐다. 투자청 활동 외에도 상무부 수출진흥국과 국제상공회의소 등 다른 정부 기관 역시 유용한 지원과 기타 중요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 한국기업들이 진출할만한 태국의 유망산업은 무엇이 있나.

태국투자청은 7가지의 산업을 분류해 여기에 해당하는 사업 모두를 투자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농업과 농산물 ▲광산, 도자기와 기초금속 ▲경공업 ▲금속제품, 기계, 운송장비 ▲전자산업과 전자제품 ▲화학약품, 재지와 플라스틱 ▲공공서비스와 공익사업 등 거의 모든 산업군에서 혜택을 주려고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 사업군의 투자유치든 환영한다.

과거 한국기업들을 태국에 유치하고 싶었던 분야는 전자, 자동차부품 쪽이었지만, 최근 4가지 분야 기능성의류(나노, 하이테크), 식품가공, 신재생에너지, 화학약품, 제지와 플라스틱이 추가됐다. 이 카테고리 안에서는 태국투자청의 승인을 받을 수 있다.

- 태국투자청에서 한국기업들을 위해 진행한 행사와 예정돼 있는 행사는 어떤 것이 있나.

한국기업들을 위해 태국투자청은 태국시장에 대한 투자정보를 제공하고 매해 네 번 정도 투자환경 및 특정산업에 대한 전망 세미나, 로드쇼를 진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잠재성이 있는 업체들을 직접 방문해 태국투자환경과 그 사업에 맞는 태국시장의 조건을 설명해 주는 활동을 하고 있으며, 태국투자환경을 직접 보여주고 소개해 주는 일도 하고 있다.

한국기업들이 태국의 성공적인 진출하는데 매개체역할을 하는 태국투자청은 한국기업들이 유관기관, 태국업체, 합작파트너를 찾는 경우에도 1:1미팅을 잡아주고 소개해 주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

내년에는 부산 대전, 대구 등 각 지역들을 돌아다니며 그 지역 한국 업체들을 조사하고 각 지방의 유관기관과 네트워크를 쌓으면서 한국 업체들을 위해서 태국투자청이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고민도 해보고, 태국에 관심이 있는 각 지방 업체들에게는 태국에 대한 정보도 제공해주는 활동을 계획 중에 있다. 오는 11월 17일에는 대구에서 태국투자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 태국에 진출하고자 하는 한국기업들이 알아야 할 태국의 정책변경 사항은 어떤 것이 있나.

태국은 원재료를 수입하는 것에 대한 관세가 면제된다. 수입한 원재료로 생산한 부품을 수출할 경우 관세가 부과되지 않으나 원재료를 수입한 뒤 물건을 만들어 태국에 판매하게 되는 경우는 관세가 부과된다.

특히 일반적으로 자동차 부품을 제외한 다른 원자재 수입과세는 100%면제다. 자동차 부품 같은 경우에는 태국시장이 매우 뛰어나 거의 모든 부품을 태국에서 조달 할 수 있기 때문에 굳이 수입을 안 해도 되지만 수입 할 경우에는 90%를 면제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에코카(e-co car)의 경우에는 국내 시장에서 판매를 하게 되더라도 관세를 부과하지 않고 90%의 관세 감면 혜택을 주고 있다.

- 해외 투자를 고려하고 있는 한국기업들에게 태국시장에 대해 홍보하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태국은 농업분야가 잘 발달돼 쌀 생산량이 많고, 식품산업이 굉장히 발달한 국가다. 특히 식품가공 분야는 전 세계적으로 상위권에 위치 해 있으며, 수출도 많이 하고 있다.

두 번째로는 세계적인 수준을 자랑하는 자동차산업이다. 자동차를 생산하는 글로벌기업들은 대부분 태국 내에서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자동차와 관련된 산업이 태국으로 진출할 경우 세계적인 회사들의 제품을 공급받기 매우 수월할 것이다.

그리고 전자제품도 마찬가지로 한국, 일본 업체가 많이 진출해 있고, 태국의 신재생에너지 분야도 외국인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한가지 더 추가한다면 이런 중요한 산업군 식품, 자동차, 전자산업들은 모두 원재료가 필요한데 원재료를 한국에서 수입하게 되면서 한국시장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태국에서 한국에 관심이 있는 분야라면 식품과 의료 부문이있다. 한국은 다방면에서 많은 수입을 하는 국가지만 식품 쪽에서는 한국에서 태국제품을 많이 보지 못했다. 식품 분야라면 태국도 많은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데 이 점은 항상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

태국 제품이 다른 국가와 비교해서는 약간 비쌀 수는 있지만 제품의 품질은 타 국가와 비교하지 못할 정도로 뛰어나고, 한국 소비자들은 좋은 질의 제품을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태국제품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이에 주한 태국 대사관 상무관은 태국의 국가적인 프로젝트인 "Kitchen of the World"-"태국을 세계의 주방으로"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태국 요리 세계화 프로젝트의 핵심프로젝트인 “타이셀렉트(Thai Select)”프로그램을 지난 2007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타이셀렉트”는 태국 상무부 수출 진흥국에서 요구한 준수사항을 충족시킨 해외에 있는 우수한 태국 레스토랑에 수여하는 인증서로서, 세계 소비자들이 태국 전통 요리를 제공하는 레스토랑을 선택하는 기준이 될 수 있도록 만든 인증제도다.

이런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 소비자들에게 태국음식에 대해 알리고 태국 식품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국가 핵심 프로젝트 중 하나인 “아시아 메디컬 허브(Medical Hub Asia)태국” 프로젝트를 지난해 2009년부터 실행 중에 있다. 이는 아시아 최대의 관광대국으로 손꼽히는 태국 천혜의 제반 환경을 바탕으로 그동안 꾸준히 추진해 온 의료정책을 결합해 국제적인 수준에 걸 맞는 인터내셔널 병원들을 육성시켜 새로운 헬스케어 서비스 산업 분야를 창출하게 됐다.

의료관광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헬스케어 서비스 산업은 의료 서비스를 기본으로 두되, 이 밖에 부가적으로 휴양과 레져, 스파 및 마사지 등을 결합한 신개념의 관광서비스 산업 분야다.

- 마지막으로 태국으로 진출하려는 한국기업들에게 조언을 부탁드린다.

태국의 정치적인 상황에 대해 한국 내에서 보도되는 내용은 과장된 부분이 많다. 최근 태국에 투자한 업체라면 이런 문제는 시위가 일어난 일부지역에만 단기적으로 문제가 일어날 뿐 이것이 경제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2개월 동안 지속된 반정부시위에도 불구하고 태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은 9.1%상승했으며, 오히려 수출은 증가했기 때문이다.

또 예를 들어 태국으로 진출해 있는 많은 일본기업들은 여러 사건이 있을 때 마다 투자를 철회하지 않고 오히려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는데 이것은 태국이 일시적인 이런 사태가 큰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반증할 수 있는 좋은 사례다. 이에 따라 한국기업들도 태국의 정치상황을 걱정하지 말고 안심하고 투자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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