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외교장관 취임 "재외공관 고위직 민간 개방 확대"
김성환 외교장관 취임 "재외공관 고위직 민간 개방 확대"
  • 김영욱 기자
  • 승인 2010.10.08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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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혜 단어 들리지 않게 능력인사 실현"...공관장 '감사 대사' 두기로

이명박 대통령이 8일 오후 청와대에서 김성환 청와대 외교안보수석비서관을 새 외교통상부 장관으로 임명한 뒤 임명장을 주고 있다.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8일 취임 일성으로 "재외공관 고위직을 개방해 비직업외교관이 공관장이나 공관 간부로 봉직할 수 있는 길을 넓히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제36대 외교통상부 장관으로 공식 취임한 뒤 출입기자들과 만나 인사쇄신안과 관련한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

김 장관은 이어 "외부의 유능한 분들을 찾아가 적극적으로 공관장으로 모시겠다"며 "다만 현지어가 안 되는 이는 공관장으로 보내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 김 장관은 "외교관평가팀을 우선적으로 만들고 재외공관장 감사를 위한 한두 명의 '감사대사'를 두겠다"며 "외교관 자녀 채용시 안팎으로 오해를 살 소지가 있는 만큼 이들에 대한 특별관리시스템을 만들어 한번 더 스크린하는 방법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현 3회 정도로 제한돼 있는 재외공관장 재임 횟수를 능력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정하고 공관장 재임 중에 감사대사에게 현지에서 감사를 받도록 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김 장관은 "능력이 있어 잘한다는 평가를 받으면 필요한 곳에 4~5년 있을 수도 있고 못하는 사람은 1년밖에 근무하지 않았다 해도 들어와야 할 것"이라며 "공관장을 마치고 나서 감사를 받으니 소홀한 감사가 되는 듯하다. 따라서 공관장 재임 중에 최소 3년에 한번 정도는 업무감사를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취임식을 겸한 직원 상견례에서 "'특혜'라는 단어가 다시는 들리지 않도록 능력 본위의 인사를 실현하겠다"며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제도를 확립하고 과감한 조직쇄신 방안을 마련해 '공정 외교통상부'를 실현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불미스러운 특채파동 문제를 정리하고 새로운 외교부로 거듭나기 위한 네 가지 외교전략을 밝혔다. 김 장관이 강조한 전략은 ▦총력외교 ▦복합외교 ▦디지털네트워크외교 ▦소프트파워외교 등이다.

김 장관은 "정부와 기업, 그리고 시민사회를 비롯한 민간 부문이 외교에 참여하는 총력외교로 전환해야 한다"며 "국제사회에서의 국익은 군사력과 경제력 등 '하드파워'뿐 아니라 문화와 가치, 국가 이미지 등 '소프트파워'에 의해서도 크게 영향을 받고 있다"고 외교전략 선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아울러 김 장관은 직원들에게 "앞으로 외교부가 공정하고 투명한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구성원 모두의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참여와 자기희생의지가 없이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앞으로의 외교부 개혁에 적극 참여해줄 것을 주문했다.

앞서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외교부가 적극적으로 변화를 추구하고 장관이 주도적으로 역할을 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서울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준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지시한 뒤 "외교 역량을 강화하고 전문성도 더 길러야 할 것이며 특히 외교부가 파견된 나라에서의 현지경쟁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를 채택했으며 이 대통령은 곧바로 청와대에서 김 후보자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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