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민주평통 해외위원, 투명하게 뽑을 수 없을까
[칼럼] 민주평통 해외위원, 투명하게 뽑을 수 없을까
  • 이종환 기자
  • 승인 2013.06.26 11: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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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임을 보는 눈도 곱지 않아...제도 개선 방안 찾아야

이종환 월드코리안신문 발행인
제16기 민주평통 해외협의회 명단이 속속 발표되고 있다.민주평통 사무국에서는 아직 전체 명단에 대해 공식 발표를 않고 있으나, 해외 각 지역별로 명단들이 언론에 공개되고 있다.

LA는 최재현 협의회장이 지난 15기에 이어 연임했고, 시카고의 진안순 협의회장도 시카고협의회 사상 10년만에 연임의 기록을 세웠다.필라델피아에서는 전직 한인회장인 장권일 회장이, 달라스에서는 현직한인회장인 안영호회장이 민주평통 협의회장도 겸하는 기록을 세웠다.

오렌지카운티센디에고협의회에서는 권석대 미주상공인총연합회 회장이 협의회장으로 선임됐다.권회장은 2년전 미주상공인총연합회 선거분규로 단체 분열의 책임을 추궁받았으나, 이번 민주평통 협의회장 임명으로 ‘명예회복’의 기회를 얻었다.

워싱턴DC에서는 황원균 전 버지니아한인회장이 협의회장이 됐고, 뉴욕에서는 정재균 전 뉴욕한인회 이사장이 신임 협의회장으로 임명됐다.

이 글을 쓰는 6월26일 현재 아직 발표를 안한 곳도 있다. 민주평통 사무처는 각 공관의 사정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고, 일부 해외 한인언론들은 청와대가 박근혜 대통령의 방중문제로 바빠서 일부 명단에 대해 아직 대통령 재가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라고도 말하고 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는 국민의 통일의지와 역량을 결집하여 평화통일을 구체적으로 실천하자는 뜻으로 1980년대 초반에 범국민적 통일기구로 설립됐다. 특히 다변화하는 주변국의 정세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며 통일시대에 대비하기 위해서 초당적•범국민적 차원에서 통일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해 나가는데 그 의미를 두고 있는 기구다.

이를 위해 해외한인사회의 역할과 중요성이 커지면서 해외협의회수도 늘고 자문위원 수도 증가했다.오는 7월1일부터 임기가 시작되는 제16기 민주평통은 기존의 북미주와 일본 2개로 운영되던 해외지역회의를 5개 지역회의로 확대했다. 일본, 미주, 중국, 아세안, 유럽 등 5개 해외지역회의로 늘린 것이다. 또한 해외자문위원 수도 105개국 3천137명에서 115개국으로 3천275명으로 늘렸다.

16기에는 해외협의회 수도 하나 더 늘려, 42개 해외협의회를 43개협의회로 확대했다. 민주평통은 서남아협의회를 서남아협의회, 동남아남부협의회로 분리하고, 서부유럽협의회, 남부유럽•아프리카협의회를 남유럽협의회, 아프리카협의회로 조정했다. 또한 스리랑카(서남아) 지회, 하노이(베트남) 지회, 포틀랜드(시애틀) 지회도 신설했다.

하지만 민주평통의 해외 부의장과 협의회장과 자문위원의 임명을 지켜보면서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우선 ‘돈 냄새’가 난다는 소리가 여전히 나온다.민주평통 해외협의회장 임명이나 해외자문위원 위촉을 두고, 돈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이때문에 협의회장이나 자문위원 연임을 보는 눈도 곱지 않다.

민주평통 사무처와 현지 공관에서는 자문위원 위촉을 공정하게 한다고 말하고 있으나, 결과를 두고 쑥덕거리는 소리가 끊이지 않고 나오는 것도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특히 협의회장이나 상임위원 등 장(長)자가 붙는 자리를 두고 돈 얘기가 더 많이 나온다.지금이 어떤 때인데 이런 구태의연한 얘기가 나오는 것일까? 이런 얘기가 나돌도록 방치하는 제도를 제대로 손볼 수 없을까?

본지는 민주평통해외협의회장을 현지 자문위원들이 호선으로 선출하는 방안을 제기한 적도 있다.정말 좀 투명하고, 깨끗하게 인선이 되는 제도가 만들어지면 좋겠다. 그래서 현지 한인사회에서 존경받는 사람들이 모여서 민족의 장래를 논의하는 자리가 되면 좋겠다. 제발 해외 한인 지도자들이 국내 정치인들을 찾아다니면서 손을 비비지 않도록 제도를 고쳐봤으면 한다. 해외 한인사회가 바라는 바가 바로 이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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