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신주쿠 클린활동은 한인사회 봉사의 모델
[칼럼] 신주쿠 클린활동은 한인사회 봉사의 모델
  • 이종환 기자
  • 승인 2013.08.13 1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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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봉투와 집게 만으로 쉽게 할 수 있어...나눔과 봉사가 이웃마음 녹여

이종환 월드코리안신문 발행인
일본 신주쿠 게이오플라자호텔에서 인상깊은 프리젠테이션을 봤다.8월7일 재일본한국인연합회 임시총회에서였다. 이날 이옥순 재일본한국인연합회장은 자신이 이끌 제7대 집행부의 공약사항을 프리젠테이션으로 발표했다.

그는 네가지를 발표했다. 홈페이지를 충실하게 하고, 클린 활동 지역을 확대하며, 차세대 육성을 위한 사업을 강화하며, 재정확립을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이었다. 이중 눈길을 끈 것은 클린 활동지역 확대였다.

재일본한국인연합회는 언제부터인가 신주쿠 한류타운을 중심으로 그 지역의 청소활동을 해왔다. 한달에 한번씩 모여서 한인업체들의 모여 있는 지역을 깨끗하게 청소하고, 간판도 정비하는 등 클린활동을 해왔다. 이것을 다른 지역으로까지 확대하겠다는 얘기였다.

나눔과 봉사는 사람들의 가슴을 따뜻하게 하고, 단체의 위상을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그 중에서도 우리가 쉽게 할 수 있는 봉사가 클린활동일 것이다. 쓰레기 봉투와 집게를 들고 거리나 뒷골목을 돌며 청소를 하는 것이다.

야유회를 겸한 행사도 가능할 수 있겠다. 한인회 가족들이 버스를 타고 밖으로 나가서, 먼저 모여 청소를 하고 나머지 시간은 야유회를 즐기고 올 수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재일본한국인연합회의 클린 활동은 전 세계 한인사회 봉사활동의 모델도 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세계 각지의 많은 한인회나 한인단체에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노인이나 고아 등 불우이웃을 돕는 것은 물론이고, 밥을 나눠주고 나무를 심기도 한다. 하지만 청소는 우리 민족에게 너무 잘 어울리는 봉사아이템이 아닌가 싶다.

우리는 예로부터 백의민족으로 불려왔다. 깨끗하게 빨아입고, 집앞도 깨끗하게 청소하는 DNA를 물려받았다는 것이다. 이런 우리 민족의 DNA를 해외에 널리 알리면서 현지에도 도움이 되도록 하는 것이  재일본한국인연합회가 실시해오고 있는 클린활동이 아닐까 싶다.

본지는 이 같은 클린활동이 세계 각지로 잉크물번지듯 번졌으면 하고 기대한다. 필요하면 한국에서 쓰레기봉투와 집게, 장갑, 조끼 등을 해외로 보낼 수도 있을 것이다. 이 같은 멋진 활동을 위해 쓰레기봉투나 집게 등을 기부할 국내 단체나 개인도 적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고 이태석 목사는 수단에서 봉사활동으로 한국인의 위상을 올렸고, 인간 심성의 고귀함을 입증했다. 그는 말라리아와 콜레라로 죽어가는 주민들과 나병환자를 돌보기 위해 흙담과 짚풀지붕으로 병원을 세웠다.하루 한끼먹는 열악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농경지를 일궜고, 학교를 세워 아이들에게 글을 가르쳤다. 이로 인해 이태석 신부는 수단 사람들로부터 큰 존경을 받았다.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이같은 인간의 따스함이다.

나눔과 봉사는 사람들의 마음을 열게 하고, 따뜻하게 한다. 재일본한국인연합회의 클린 활동이 일본 열도의 딱딱한 가슴을 따뜻하게 녹여주기를 기대한다. 나아가 전 세계로 퍼져서 현지 이웃들에게  우리 한인들의 따스함이 전달되는 채널로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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