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취재] 김배룡 중국 강소성 진강한국인(상)회 회장
[해외취재] 김배룡 중국 강소성 진강한국인(상)회 회장
  • 연운항=이종환 기자
  • 승인 2013.09.12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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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눈 아프리카 봉사단에 렌즈 1천쌍 기부하겠다”

진강한국상회 고복재 사무국장과 김배룡회장(오른쪽). 연운항 바닷가에서 본지 주관의 맑은눈 아프리카 봉사단 팜플렛을 들고 찍었다.
“안경 렌즈는 노동집약산업입니다. 인건비 때문에 베트남 등으로 중국에 왔다가 다시 베트남 등지로 이전한 업체들이 여럿 있습니다.” 강소성 연운항에서 만난 김배룡 진강한국인(상)회 회장은 안경 렌즈 공장을 경영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연운항은 산동성 칭다오와 상하이 가운데 있는 항구도시. 중국 화동한국인(상)회연합회(회장 이상철)은 9월7-8일 연운항에서 연합회 3/4분기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김배룡 진강회장도 이 모임에 참여했던 것.  진강은 강소성 서남부, 양자강 하류의 남쪽 연안에 위치하며, 인구는 270만명. 서쪽은 남경, 북쪽은 양주, 동쪽은 상주에 인접해 있다.

“안경업체들의 진강 단양에 밀집해 있습니다. 중국업체가 200여개에 이르고, 우리 한국업체들도 11개 업체가 있습니다. 중국업체에 의해 우리업체들의 시장이 빠르게 잠식되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현실이지요.”
안경테 산지는 절강성 온주와 광동성 심천이다. 온주는 일반테, 심천은 고급테를 생산한다. 반면 렌즈는 단양에서 전 세계 공급량의 60%를 생산한다는 게 김배룡 회장의 설명.

단양에서 생산되는 렌즈는 근시나 원시용 일반렌즈로, 이 시장에서 중국세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는 얘기다. 선글라스 렌즈는 절강성 온주에서 생산돼 싼값으로 대량 출하되고 있다고 한다.

“고급렌즈는 한국업체들이 아직 강합니다. 압축렌즈나 초고굴절렌즈 같은 제품이지요. 강소성 가흥시의 대명글라스나 항주의 대명광학이 고급렌즈 양대 생산업체입니다. 여전히 파워를 갖고 있어요.”

한국의 안경업체들이 중국으로 생산기지를 이전하기 시작한 것은 1997년 IMF 전후라고 한다.대구와 부산의 안경테 생산업체들은 광동성 등지로, 대전의 렌즈업체들은 강소성으로 공장을 옮겼다고 한다.대전에서 렌즈공장을 경영하던 김배룡 회장도 이 무렵 진강으로 공장을 이전했다.

“현재 월 50-60만개의 렌즈를 생산해서 한국과 유럽 러시아 아시아 등으로 수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 업체들이 빠르게 뒤따라오고 있어 힘이 듭니다.” 김배룡회장은 자신의 공장에서 일반렌즈를 생산한다고 밝혔다.

김회장은 중국 학교 학생들에게 안경을 맞춰서 선물하는 선행도 계속해왔다.“교육청에서 학생들의 시력과 동공까지의 거리를 측정해주면 안경테에 맞는 렌즈를 갈아 끼워서 선물했습니다. 중국에는 여전히 안경을 사서 쓰기 어려운 학생들이 많이 있거든요.” 수백개씩 해마다 선물했다는 것이다.

그는 이같은 얘기끝에 본지가 진행하고 있는 맑은눈 아프리카 봉사단에도 1,000조의 안경렌즈를 기부하겠다고 얘기했다. “한국의 은천라이온스클럽에서 안경 1000개를 기부했다는 기사를 봤습니다. 저는 렌즈 생산을 하니까 렌즈를 기부할께요.”

김회장은 연운항 신개발구의 바닷가를 방문했을 때 이 같은 얘기를 했다. 바다 건너로는 우리나라 목포가 있는 지점이었다.

상주한국인(상)회 김인수회장과 진강 김배룡회장. 연운항바닷가에서 포즈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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