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울림의 한마당' 제40주년 LA한인축제의 의미와 과제
'어울림의 한마당' 제40주년 LA한인축제의 의미와 과제
  • LA=심흥근 기자
  • 승인 2013.10.02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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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위상 높인 견인차 역할...화합의 미래 만드는 역할 해야

 
올해로 40주년을 맞는 로스앤젤레스 한인축제가 ‘다양성 안에 함께하는 미래, 어울림’을 주제표어로 26일 시작해 29일 막을 내렸다. 28일 토요일에는 축제의 하일라이트인 퍼레이드가 미주한국일보사 주관 아래 올림픽 대로에서 화려하게 펼쳐졌다. 한인 축제재단은 한미 양국 친선대표로 정치권 인사들인 에릭 가세티 LA 시장과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에게 공동 ‘그랜드마샬’을 맡기며 언론의 조명과 대중적 관심을 극대화했다.

정주현 LA한인축제재단 회장은 인사말에서 "지난 40년의 역사에서 한인축제가 한인들의 위상을 높이는 견인차 역할에 기여해 왔고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40년은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함께 공존하는 미국사회에 교류와 소통으로 상호 화합의 미래를 만드는 새로운 역할에 도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자리에 함께 한 이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축제는 280개 부스가 마련되어 미국현지 기업들의 각종 홍보와 판촉의 장이 마련됐고 동시에 경북 경남 전북 전남 충북 충남 강원 제주 그리고 서울 여수 인천 파주 등 한국의 각 도와 지방별 우수 농수산특산물을 포함 대한민국 관광기념품 140여개 업체가 참여 미주현지에서는 볼 수 없는 특산품들을 선보이며 홍보의 기회를 제공했다.

아쉬운 점은 올해 퍼레이드 환영인파기 지난해와 대비해 확연히 줄었다는 점. 퍼레이드 행사를 수년간 지켜본 LAPD 올림픽 디비젼 소속 경찰관들도 이를 아쉬워했다.

여기에는 두가지 원인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하나는 미국의 불황의 늪이 계속되어 실물경제상태가 예년 수준으로 아직 회복하지 못했다 점이다. 그 만큼 한인들의 삶이 녹녹하지 않다는 반증이다. 또 하나는 개막식과 퍼레이드 귀빈으로 초청된 본국 정치인들이 여권 인사 중심으로 돼 논란이 됐다는 점이다.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 홍준표 경남지사, 김문수 경기도 지사 등 대권 3인방 잠룡들인 여권 실세들만 개막식에 참석하고 퍼레이드 오픈카에 탑승하는 영광을 가졌다. 이는 논란거리가 되었으며, 이에 실망한 한인들이 올림픽가 환영대열에 선뜻 나서지 않았다는 주장도 설득력이 있다.

강종민 미주사업가협회 회장, 이내운 중원포럼 상임고문, 이병도 민주연합 대표 등은 지난 23일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한인축제가 ‘어울림’을 주제로 열렸음에도 불구하고 야권인사가 배제된 이유와 불편부당 원칙으로 나가야할 축제재단이 편견으로 보일 수 있는 귀빈명단 결과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였다.
이에 대해 박윤숙 축제재단 이사는 축제재단 사무국의 균형있는 섭외노력과 참여 독려에도 불구하고 시기적으로 야당의 국정원 개혁을 촉구하는 장외투쟁에 맞물려 사무국도 고충을 겪었다고 해명하면서 김한길 민주당 대표의 축사를 받았다 이해를 구했다. 지난 총선과 대선에서 미주지역 재외선거 투표 결과는 민주당 지지율이 65% 이상 월등히 높게 나온바 있다.

축제재단이 제공한 자료에서 지난해 2012년도 한인축제의 ‘경제적 영향’에 관한 통계분석은 매회 평균 40만명 이상의 인파가 참여했으며 유아에서 12살 까지 어린이는 25,000명 그리고 22세부터 64세까지 각 10년차 평균 약 50,000명 이상이 고르게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종별 동향은 한국인이 60% 이상, 비 동양인 25%, 기타 동양인 15% 이며 남성 47% 여성 53%다. 그리고 한인 축제를 통해 한인사회와 지역 커뮤니티에 끼친 경제적 이익에 관한 시너지효과를 측정한 자료에 따르면 천막 부쓰 세일로 $ 63만 달러 (9.2%); 축제 퍼레이드 관련한 이벤트 $ 120만 달러 (17.7%); 지역사회의 여러 식당, 방문객들의 항공비용, 숙박, 샤핑 등에서 $ 300만 달러 (44.27%), 엑스포 에서 $ 200 만 (28.7%) 달러 등 총 $ 6,776,000 달러의 유무형 가치를 창출했다.

카프레이드에는 그랜먀샬인 김무성 의원과 대회장인 강일한 세계한인유권자총연합회장, 정주현 LA한인축제재단 회장이 차례로 등장해 환호를 받았다. 배무한 LA한인회 회장 내외는 한인회 임원들과 함께 올림픽 대로를 걸어서 행진하며 환호에 손을 흔들어 화답했다. 7월 1일부터 임기가 시작된 로스앤젤레스 신임 시장 '에릭가세티'씨는 오픈카에 탑승한체 국내외 언론사의 집중 조명을 받으며 약 3분 이상 즉석 인터뷰까지 이어졌고 한인동포들의 열렬한 환영 갈채를 받았다.

수십년간 한인사회 발전과 커뮤니티 화합을 위해 애쓴 보답으로 쌍두 백마가 이끄는 꽃차에 오른 '허브 웻슨' LA시의회 의장은 부인의 이름만 걸어논체 홀로 탑승 환호에 화답하여 깊은 인상을 남겼다.

70년대초 코리아타운 확립을 꿈꾸며 '타운번영회'를 만들고 한인축제 퍼레이드를 창설 한인사회 발전의 실질적 주역으로 지대한 공을 세운 한인사회 원로 김진형 박사는 ‘티나 니에토’ 올림픽 경찰서장과 쌍두 꽃마차에 동승하며 동포사회와 LA시정부와의 돈독한 우정과 소통 능력을 보여주었다.

한편 김무성 의원의 오픈카를 뒤따라서 "박근혜 퇴진", "국정원 해체"를 외치는 '시국회의'에서 나온 청년들의 규탄의 목소리가 들렸다. 진행을 가로막으며 나선 여당 지지자들과 간간히 설전이 오고 갔으나 경찰의 보호로 충돌은 없었다.

현지 여고생들이 참여한 '2013 미스 하이틴 선발대회'가 무대에 펼쳐졌다. 헐리우드 모델협회 등 전문 심사위원등이 초빙되어 십대미인들의 재능과 미모 그리고 한국인으로서의 예절 등을 선발기준으로 공정한 심사에 임하며 참가자들보다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심사위원 대표인 미셀 박 스틸 가주 조세형평 부위원장, 연용기 LA한인회 수석 부이사장, 김홍진 대한항공 LA 지점장은 참가번호 3번 학생에게 퀸을 그리고 차석 학생들에게도 왕관을 올려주며 격려했다. 한인축제의 폐막공연으로대지를 울리는 엄청난 사운드를 자랑하는 한국의 록 밴드 '노브레인'이 끓어오르는 뜨거운 젊음의 콘서트 한판을 벌리며 대미를 장식했다.

허상길 LA한인축제재단의 사무총장은 신임 정주현 회장을 보필하면서도 현장을 지휘 감독하며 이리저리 뛰어 다녔다. 연예 기획사 대표로서의 경험에 더해 여러해 동안 국제 규모의 대형 축제행사를 이끈 실질적 기획자로서 꼼꼼히 모든 현장 일정을 챙기며 감독하여 조그만 사고 하나 없이 잘 치러낸 숨은 공로가 있다. 뭐니뭐니해도 올해 한인축제 공연부분의 백미는 관중들의 박수를 가장 많이 이끌어낸 27일 금요일에 선보인 국기원 태권도 시범단의 환상적인 퍼보먼스를 꼽는다는 행사 관계자들의 고무된 평이 나왔다.

장사의 득실 측면만을 한정하여 놓고 볼때좋은 목에 진작부터 자리잡아 매상과 홍보의 실리를 거두며 대박을 친 참여업체도 많았지만 부스를 늦게 계약한 탓으로 자투리 목에 자리하여 하루 매상이 불과 $ 100.00 달러를 번 몇몇 상인의 한숨 소리도 들렸다. 너도나도 오고가는 한인인파 속에 동참하고 박수치며 한인으로서의 자긍심을 느끼게 되는 반갑고 즐거운 축제의 한마당이었다. 모쪼록 내년 LA한인축제의 보다 멋진 모습을 기대한다.

한편 서울국제공원 특설 야외무대에서 치러진 개회식은 이번 축제 대회장 강일한씨의 대회사에 이어 박근혜 대통령의 축사 대독과 허브웻슨 LA시의장, 배무한 LA한인회장, 최재현LA민주평통회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한국에서 보내온 축전은 조규형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황우여 새누리당 최고위원, 김한길 민주당 대표, 허남식 부산시장, 김문수 경기지사, 홍준표 경남지사, 김관용 경북지사, 안희정 충남지사, 성백영 상주시장, 최명현 제천시장, 이창희 진주시장, 김충석 여수시장, 조충훈 순천시장, 문동신 군산시장, 이인재 파주시장 등이 답지했다.

미국 정계인사들의 축전은 버락오바마 대통령, 다이엔파인스타인 상원의원, 헨리왁스맨 제33지구 미연방 하원의원, 자비어베세라 제31지구 연방 하원의원, 주디 추 제27지구 연방 하원의원, 그리고 존 치앙캘리포니아주재무국 컨트롤러, 제롬홀튼남가주 제4지구 위원, 미셀 박 스틸남가주조세형평국 부의장, 케빈드레온남가주 제22지구 상원의원, 스티븐 최 얼바인 시장, 레로이바카 LA쉐리프국장, 챨리 백 제13지구 시의원, 탐 라본지 제 4지구 LA시의원, 마크 리들리토머스 LA 2지구 수퍼바이저, 제브야로스라브스키 LA 제3지구 의장의 축전이 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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