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첩] LA한인축제, 농산물에서 화장품으로
[수첩] LA한인축제, 농산물에서 화장품으로
  • 이종환 기자
  • 승인 2013.10.06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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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 신문 <성도일보>의 LA한인축제 보도를 보고
이종환 월드코리안신문 발행인

LA한인축제가 현지에 사는 외국인들의 눈에는 어떻게 보일까? 궁금하던 터에 마침 LA에서 발행되는 <싱타오(星島)일보>의 기사를 봤다. ‘40회 낙성(洛城) 한국절(韓國節) 열기’라는 제목의 기사였다. 낙성은 LA의 중국식 표기이고, 한국절은 코리안 페스티벌을 말한다.

제 40회 LA절이 코리안타운(韓國城)서울국제공원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9월26일부터 29일까지 4일간의 축제기간 동안 적잖은 한국 연예인들이 공연을 펼치며 한국화장품과 예술품 등이 소개돼 인기를 끌고 있다는 내용으로 기사는 시작됐다.

기사는 허상길 LA한인축제재단 사무총장의 말을 빌어, 축제가 2세들에게 한국 전통문화를 잊지 않도록 하는 것이 주요 목적이라고 말하고, 한국의 민간예술과 문화를 미국과 기타 민족들한테 소개하는 기회가 된다고 소개했다.

특히 이번 축제기간에 이 신문이 관심을 보인 것은 한국화장품이었다. 축제 개최 소식에 흥미를 느껴 현장을 찾았다는 UCLA 대학의 송모 학생은 한국 화장품과 한국의 피부관리 방법은 서방의 것에 비해 아시아인들의 피부에 맞아 자주 사용하고 있다면서 보통 인터넷을 통해 구매를 하지만 이번에는 현장에서 직접 살 것이라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 기사를 보면서 LA축제의 위상과 방향을 짐작할 수 있었다. LA한인축제는 코리안타운의 축제일 뿐 아니라 LA지역의 명물 축제로 되고 있다는 점이다. 주류사회는 물론이고 지역의 다른 나라 이민자들에게도 큰 관심을 끈다는 것. 특히 K-pop과 한국화장품 등에 큰 관심을 끌었다는 점이다.

그간 LA축제는 규모 면에서 계속 커져왔다. 명물인 ‘장터’의 부쓰도 음식을 먹는 공간, 한국 지자체들의 특산물 부쓰, 의류 주방용품 등 생활용품 소개 부쓰 등으로 3분돼 있다. 이 가운데 화장품 등 한국의 인기 제품들에 대한 관심이 주변 이민자사회에서도 높다는 점이다.

그간 축제 장터의 많은 부분은 한국 농수산물을 파는 부쓰였다. 올해도 한국 14개 지자체에서 111개의 농수산물 부쓰를 개설했다. 그간 LA축제의 고민은 어떻게 하면 한국산 농수산물 중심에서 벗어나 다른 제품군으로 확대할 수 있을까였다. 그런 점에서 한국화장품 등은 새로운 발전 방향을 예시한다고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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