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주택차압 중단 조치, 한인 사회는…압류위기 집주인 "휴~"
금융권 주택차압 중단 조치, 한인 사회는…압류위기 집주인 "휴~"
  • 조규일 특파원
  • 승인 2010.10.19 20: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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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개월 대책 마련 시간적 여유 벌어...매물 부족으로 구매자는 선택 폭 줄어

주택압류 중단 조치가 전국으로 확대되자 압류될 주택의 소유주들은 대책 마련을 위한 시간적 여유가 생긴 반면, 연말 부동산거래는 공급부족으로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한인 부동산 업계는 또한 졸속 압류 절차로 인해 집을 잃은 일부 주택 소유주들의 법적 대응도 이어질 것이으로 전망했다.

이달 들어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JP모간, 웰스파고 등 대형 모기지 은행들은 검증되지 않거나 미비한 자료를 토대로 부적절하게 압류 절차를 강행했다는 의혹에 압류중단 조치를 확대하고 있다.

50개 주정부와 증권거래위원회(SEC) 등 금융당국은 금융권의 주택압류 절차와 압류주택 매각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 공동 수사를 벌이고 있다.

▷위기의 주택, 대책강구 시간 주어져= 은행들이 일시적으로 압류중단 조치를 내리면서 압류 위기에 처했던 주택소유주들에게는 대책마련을 위한 시간적 여유가 주어졌다.

윈윈부동산의 제임스 리 대표는 18일 “당장 집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했던 집주인들이 2,3개월이라도 버틸 시간이 생겼다”며 “이 기간 동안 모기지 조정이나 숏세일 등 구체적인 방법을 모색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저스트모기지의 여 대표는 “최근 은행들이 내부 방침을 바꿨는지 압류 대신 재융자, 모기지 조정, 숏세일 등에 대한 진행이 잘 되는 편”이라며 “전문가와 상담해 집을 살리는 방법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공급 감소로 주택구매자 선택 줄어= 압류중단으로 은행소유(REO) 매물 공급이 당분간 줄어들 전망이다.

프라임 부동산의 오 대표는 “앞으로 3개월 정도는 REO매물이 줄면서 구매자 입장에서는 불리한 환경”이라며 “그러나 내년 봄부터는 은행 매물이 다시 몰리면서 나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 기간 동안 꾸준히 좋은 매물을 찾으면서 예비 융자 승인을 받아 두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은행 상대 법적 대응 늘어날 수도= 업계 관계자들은 부당한 절차로 집을 압류당한 주택소유주들 가운데 은행을 상대로 법적 대응 움직임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일부 은행들의 경우 이 같은 피해자들의 소송에 대비해 활동자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한인들 가운데서도 은행의 부적절한 압류 절차로 집을 잃은 경우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숏세일 전문업체인 프라임 부동산의 에디 오 대표는 “고객 중 압류 통보를 받지 못했는데 갑자기 압류를 당한 한인도 있었고 은행이 실수로 경매를 통보일보다 1달이나 앞당겨 진행해 대책 마련도 하지 못하고 집을 잃은 경우도 2차례나 됐다”고 말했다.

페어팩스에 있는 저스트 모기지의 숀 여 대표는 “90일 통보 절차를 무시하고 집을 압류하는 은행들도 있었다”고 전했다.

◇주택압류 중단 조치= 최근 모기지 은행들이 부실하고 검증되지 않은 자료를 바탕으로 주택압류 절차를 강행하거나 법적인 절차를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는 비판이 강해지자 내부 조사를 위해 일시적으로 내린 비책이다. 미국 최대 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초기 23개 주에 한했던 압류 중단 조치를 지난 8일 50개주로 확대했다.

JP모간도 41개 주 11만5000건의 대출에 대해 재검토를 벌이고 있다. 웰스파고와 GMAC등도 전국적으로 압류 중단 조치를 내리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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