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칼럼] 대입 에세이 쓸 때의 주의점
[유학칼럼] 대입 에세이 쓸 때의 주의점
  • 엔젤라 김<본지 칼럼니스트>
  • 승인 2013.10.17 08: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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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진학 지원서를 준비하는데 있어서 가장 시간을 많이 할애하고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바로 에세이입니다. 에세이의 토픽이 무엇이 되었든지, 그 에세이를 통해 학생이 어떤 사람인지 표현하는 것임을 기억하십시오. 성적표나 지원서의 다른 부분에 보이지 않은 면목을 학교에 ‘보여주는’ 기회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글을 읽을 입학처 관계자들을 감동시키려고 노력하기 보다는 자연스럽고 솔직하고 심플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입니다.

에세이 중에서도 첫 문장을 선택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첫 인상을 생각해 보십시오. 첫 문장에 따라 읽는 사람이 계속 읽고 싶을 지 집어 던져 버릴지가 결정되지 않겠습니까? 관심을 끌 수 있는 문장, 즉 자신의 신조를 명백히 밝히는 어떤 강한 문장이라든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질문도 좋습니다. 입학 사정관의 눈을 사로잡을 뿐 아니라 본론에 나올 이야기를 짐작할 수 있는 그런 첫 문장이어야 하겠습니다.

에세이의 질문이 어떤 경험, 어떤 관심사, 중요한 인물에 대해서 쓰게 되어 있어도 결국엔 그런 것들이 학생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어떤 학생은 자신이 존경하는 자신의 할머니에 대해서, 할머니의 어린 시절, 할머니의 성공담, 할머니의 인격 등을 한참 쓰고 그래서 할머니를 존경한다고 에세이를 마쳤습니다.

그러나 대학교에서 원하는 내용은 할머니에 대해서가 아니고 그런 할머니를 보며 어떤 사고방식의 변화를 갖게 되었는지, 어떤 도전을 받게 되었는지, 결국 학생의 삶이 어떻게 할머니를 통해 새로워졌는지를 알고 싶은 것입니다.

또한 개인적, 국가적, 국제적 관심사가 학생 개인에게 어떤 중요성을 갖는지 연관시켜서 써야지 가령 노인 문제에 대해 쓰면서 신문 기사 쓰듯이 노인 문제에 관련된 각종 통계, 노인 문제의 심각성 등을 객관적으로 분석하다가 에세이를 끝맺으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학생이 노인 문제를 깨닫게 된 계기라든지, 그 문제를 어떤 방식으로 접근했다든지, 그 문제에 대한 학생의 열정과 포부 같은 것, 그런 것을 통해서 과연 학생이 어떤 사람인지를 학교에서 알고 싶어 하는 것입니다.

이런 점을 확실히 기억하고 에세이를 쓰기 시작하기 전에 학생 자신의 짧은 인생을 다시 한 번 리뷰하는 기회로 삼고 많은 생각을 거쳐 자신에게 중요한 것이 무언지 잘 담겨진 솔직한 에세이를 쓸 수 있기 바랍니다. 대학에서 제시하는 에세이 문제가 사실상 학생의 삶 전체를 조명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서류 제출일 마감 시간이 다 돼서 쓰면 좋은 에세이가 나올 수 없습니다.

미리부터 차근차근 자신을 뒤돌아보면서 에세이에 쓸 내용을 생각해보고 충분한 사고를 거쳐서 에세이를 쓰기 시작해야 합니다. 입학 사정관들은 입학 지원 학생이 쓴 에세이를 읽으면서 학생의 성격, 포부, 장점, 특기 등을 포함한 학생에 대한 전체적인 픽쳐를 얻고 싶어하는 것입니다.

에세이의 토픽이 무엇이든지 그것에 대해서 학생 고유의 시점으로 얼마나 생각을 많이 하고 또 학생의 경험과 결부시켜서 어떤 ‘색깔’로 자신을 표현하는가가 중요한 것입니다. 수천 개의 에세이를 짧은 시간에 읽어내야 하는 피곤하고 지쳐 있을 입학 사정관들에게 강한 인상을 줄 수 있는 에세이는 자기만의 경험과 자기만의 목소리가 어우러진 글입니다.

에세이를 멋있게 써서 이 학교에서 자기를 잘 봐주기를 바라는 어떤 목적으로 과장되고 꾸며낸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그저 자신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에세이 토픽에 대해서 누구나 아는 일반적인 말을 쓰기보다 경험과 결부된 작은 구체적인 내용을 쓰는 것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그리고 사용하는 모든 단어를 정확하고 하나하나가 의미 있는 말이 되도록 씀으로써 한 말을 또 하는 지루한 글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그리고 여러 가지 내용을 쓰더라도 각 부분이 서로 연결 돼서 결국에 결론에 가서는 한 가지 포인트로 귀결될 수 있도록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써놓은 글을 한 문장씩 읽으면서 각 문장이 효과적으로 전체적으로 하고자 하는 말을 서포트 하는 지 점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읽다보면 이 문장을 여기다 왜 썼지? 하는 질문이 나오는 문장이 있는데 과감히 버리십시오. 듣기 좋은 합창처럼, 여기저기서 삑소리를 내는 것이 아니고 조화된 한 목소리를 내는, 잘 짜여있고 구성된 그런 에세이를 쓸 수 있기를 바랍니다.

<문의> 엔젤라 유학/교육 컨설팅, <미국 유학 성공 비결> 저자 엔젤라 김, www.angelaconsulting.com, (미국)301-320-9791 (인터넷전화) 070-7883-0770, Email: angelagroup@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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