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군에서 개발되는 에너지 드링크가 미국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고 있어요.”
김주한 고문은 9대 KAGRO 회장을 역임했다. KAGRO는 National Korean American Grocers Association의 줄인 말. 국제한인식품주류상총연합회다. 회원사 3만5천명을 둔 미국에서 가장 큰 한인경제단체 중 하나다. 미국, 캐나다 그로서리 경영자들의 모임이다.
이 단체가 진안군에서 개발되는 에너지 드링크를 미국 시장에서 판매될 수 있도록 자문을 하고 있다는 게 김 고문의 말. 2+1 판매 전략을 세워 미국인들에게 진안 에너지드링크를 알리는 게 우선이라고 그는 말했다. 또한 다이어트 에너지 드링크 등 상품을 다각화하는 게 중요하다고도 강조했다.
“미국 에너지 드링크 시장 성장세는 대단합니다. 펩시콜라 시장과 맞먹을 정도이지요.” 10월30일, 세계한상대회가 열리고 있는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김 고문은 이렇게 말한다. 그는 한상대회가 끝나면 다른 KAGRO 회원들과 전라도 진안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했다.
진안은 홍삼연구소를 세우고 관련 제품을 출시하고 있는데 홍삼이 들어간 에너지 드링크가 미국시장에서 통할 수 있다고 KAGRO는 보고 있는 것. 김 고문이 거주하고 있는 포틀랜드 등 일부지역 KAGRO 회원사에서 시범적으로 이를 판매하여 시장의 반응을 볼 계획이다.
“미국 시장에서 한국제품이 통하려면 미국인들의 기호에 맞는 제품개발이 돼야 합니다. 세부적으로 조율할 부분이 많지요.”한국인에게 잘 팔리는 제품이 꼭 미국에서 성공할 수 없다는 게 김 고문의 말. 예를 들어 롯데 껌은 딱딱한 질감 때문에 미국에서는 성공할 수 없었다고 그는 말한다. 우리는 배추 한포기를 포장해 판매하지만, 이럴 경우 미국인들이 찾지 않는다고. 한국 오렌지 드링크가 미국에서 실패한 이유도 미국인들의 기호와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KAGRO가 조언을 해 작은 포장에 담긴 김치가 월마트 등에 판매될 수 있었지요. 1회용 고추장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조언했습니다.” 그는 한국의 제품을 미국시장에 알리는 데 KAGRO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한국의 영세 기업들을 살리는 데 KAGRO가 앞장서고 있다고 했다.
대기업들은 자체 해외 네트워크를 갖출 수 있지만, 국내 중소기업들이 해외 네트워크를 찾기 위해서는 변호사 비용 등 큰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KAGRO에 문의를 하면 비용을 크게 낮출 수 있다고 했다.
“한상대회에 매년 참가하는 이유입니다. 국내 중소기업들이 미국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좋은 제품개발뿐만 아니라 마케팅전략이 필요합니다.” 김 고문은 KAGRO가 미국 주류·식품 유통의 10% 이상을 차지한다며 한국 중소기업들의 다양한 제품을 미국에 소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뷰] 김주한 국제한인식품주류상총연합회 고문
저작권자 © 월드코리안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