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한식의 미래는 밝다
[특별기고] 한식의 미래는 밝다
  • 김홍우<한식재단 사무총장>
  • 승인 2013.11.05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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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콤함과 건강식의 장점 갖춘 한식...세계화 위해 민관협력 필요
 

인간이 생존하기 위한 기본요소는 의식주(衣食住)다. 그 중 음식과 그것을 둘러싼 문화의 기원을 짚어보는 일은 흥미롭다. 어느 민족이건 원시를 벗어나 형성된 음식문화에 고유한 특징이 있다.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 요소는 바로 환경적 요인이다. 지정학적 위치, 기후, 역사와 전쟁의 빈도수에 이르기까지 영향을 미친다. 둘러싼 자연, 사회, 역사적 환경 속에서 나름의 먹을거리 문화를 형성해 왔기 때문이다.

한식 역시 오랫동안 발효해 만들어진 음식 문화다. 숨죽이며 때를 기다리던 우리민족의 혼과 저력을 고스란히 담은 역사의 자취다. 수많은 외세의 침략 속에서도 정체성을 잃지 않고 오히려 외부 문화를 받아들이고 녹여내 독창적인 우리만의 것으로 만들어낸 선조의 지혜가 한식의 중심에 자리하고 있다.

최근 전 세계가 한식에 주목하는 이유는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대한민국의 경제적 도약과 함께, 다양하고 차별화된 우리 발효식품이 가지고 있는 비밀스러운 매력 때문일 것이다. 패스트푸드와 육류문화가 주를 이루는 서구의 음식문화와는 달리 한식은 김치로 대표되는 매콤함과 발효식품이 지니는 건강식의 강점을 고르게 갖추고 있다. 이같은 한식의 매력이 세계인의 마음을 빼앗고 있다는 것이다. 한식이 전 세계인의 마음에 들어선 것이 바로 ‘한식 세계화’의 시작이다.

한식 세계화가 갖는 의미는 그뿐이 아니다. 음식 문화의 영역에 한정되지 않고 여타부문에서도 다양한 가치를 창출하는 새로운 성장 동력이기 때문이다. 국가 브랜드가치의 상승에 따라 산업분야에 대한 긍정적 파급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자명하다. 전쟁의 상흔이 남아있던 1960년대 초중반 우리보다 잘 사는 미국 및 일본산 식재료를 누구나 선망했었던 사실에서도 알 수 있는 일이다.

한식의 세계화는 대외교역의존도가 높은 우리 수출상품 선호도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또 한식의 높은 인지도는 음식관광 활성화는 물론 750만 재외동포들에게도 모국에 대한 자긍심을 갖게 할 것이다.

한식을 세계 속에 뿌리내리게 하기 위해서 당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우선 한식에 대한 사랑은 물론 그 높은 가치를 이해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공공부문과 민간의 긴밀한 협력과 동시에, 각자의 역할에 충실한 것 또한 중요하다. 공공부문은 한식 표준의 정립과 인력양성, 한식의 역사 및 기능의 규명 등과 같은 한식산업의 기초 인프라 확충에 충실해야 한다. 민간은 기본 인프라의 응용과 개발을 통해 한식의 산업화를 통한 새로운 부가가치창출에 매진해야 한다. 이렇게 서로의 역할에 충실할 때, 지구촌가족의 식탁위에 한식이 자리할 것이다. 한식의 미래는 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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