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보고] 서상태중앙아 회장 “중앙아프리카 사태 진정 국면”
[현지보고] 서상태중앙아 회장 “중앙아프리카 사태 진정 국면”
  • 김양균 기자
  • 승인 2014.01.14 15: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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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발적 충돌...정리에 시일 걸릴 듯
▲ 세계식량계획에서(WFP) 나누어 주는 밀가루 배급을 기다리는 피난민들

최근 천여 명이 사망하고 100만여 명의 난민이 발생한 중앙아프리카공화국(중앙아) 사태와 관련해 한국내 보도가 현실과 동떨어진 점이 있다며, 중앙아프리카공화국한인회 서상태 회장이 본지에 전화와 함께 이메일로 현지 상황을 전해왔다.

그는 "작금의 중앙아프리카사태의 보도를 보면 현장 취재를 깊이 하지 못하고 아무나 붙들고 몇 마디 얻어 듣고 쓰는 정도”라면서 “전쟁도 내전도 아닌 이 싸움은 셀레카(Seleka)라고 불리는 쿠데타군의 횡포와 약탈, 살인에 원인이 있다고 지적했다. 나라를 다스릴 능력이 없는 변경의 소외된 소수 종족과 용병화된 주변국의 반정부세력이 보지제(BOZIZE) 정부의 외교실패의 틈을 타서 수도 방기로 쳐들어와 정권을 무너뜨렸다는 것.

정변을 일으킬 명분도, 나라를 다스릴 능력도 없는 쿠데타군이 지난 해 3월 정권을 잡은 후 9개월이 지나도록 나라를 안정시키지 못하여 행정은 완전 마비되고, 스스로 전국에서 약탈 살인 방화를 일삼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쿠데타군의 횡포와 실정에 지방에서 전통적으로 있어온 마을민병대(Anti-balaka)들이 들고 일어나 칼과 창으로 게릴라전을 벌여 국민의 전적인 지지를 받고 있으며, 이에 이전 정부의 일부 군인들이 합세하여 수도 방기까지 번지게 된 것이 중앙아프리카 사태의 본질이라는 것. 다음은 그의 이메일 내용.

▲ 서상태 중앙아프리카공화국 한인회장

국내 언론에서 보도된 것과는 달리 전 정부는 기독교정부가 아니며 기독교민병대란 존재하지 않는다.마을민병대(Anti-balaka)는 자율적으로 방어에 나선 자치방위조직(Auto-Defense)이다. 이번 사태 이전에 중앙아프리카에서는 종교적 갈등이 없었다.

셀레카(Seleka)가 이슬람계로 구성 되어있어 중앙아프리카 거주 무슬림이 약탈의 대상이  아니라 보호 또는 일부 동업자로 가담한 것은 사실이다. 약탈이 자행된 주요 원인은 용병들에게 대가를 지불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약탈로 대신케 했고 일부 무슬림 동업자들이 여기에 가세했다. 고대전쟁에서도 약탈은 3일만 하게 했다는데 이들은 지난 9개월 동안 약탈과 살인을 계속해왔다.

셀레카 수장인 임시대통령 조도디아가 사임하고 도망해 중앙아 사태는 일단락되면서 정리 단계로 접어들었다. 하지만 안정이 되는데는 시간이 걸릴 것같다.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명예영사로도 활동하고 있는 서회장은 이 같은 내용의 이메일과 함께 그가 현지를 관할하는 카메룬주재 우리 대사관으로 보낸 참고자료도 첨부했다. 간추린 내용은 다음과 같다.

중앙아 임시정부 수반 미첼 조도지아 와 총리 티앙가이는 1월9일 금요일 차드 수도 자메나에서 열린 관계국 정상회의에서 정식으로 사임했다. 조도지아는 베냉으로 망명 갔으며 티앙가이는 귀국했다.

1월 11일 국회( Cour Constitionelle Nationale) 의장은 이를 공식 확인하고 구엔데(Alexandre Ferdinand GUENDET)정권이양위원회 의장에게 15일 이내에 임시대통령을 선출하도록 위임하고. 새로 선출된 임시대총령이 빠른 시일 내에 대통령선거를 치르도록 조치했다.이와 같은 조치는 정부각료와 외교단을 초청하여 발표했다.

현지인 거주 지역에서 산발적으로 총성이 나오고 충돌이 있지만 셀레카와 마을민병대(Anti-balaka)의 무기회수는 가속화돼 빠르게 안정화되고 있으며, 피난민들도 귀가할 것으로 보인다.이로써 9개월 만에 쿠데타는 실패로 돌아가고 원상 복귀되어 빠른 시일 내에 새 대통령을 선출하는 선거로 이어질 것이다.

 

▲ 어린아이들과 배급 식량을 기다리는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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