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레인, 중동의 교통중심으로 자리 잡을 것”
“바레인, 중동의 교통중심으로 자리 잡을 것”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4.01.18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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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오한남 바레인한인회장

아라비아만의 진주라고 불리는 바레인은 풍부한 문화와 유산을 갖고 있다. 바레인은 2천300년 전 딜몬 문명의 수도이자 항구. 고대 아라비아해에서 이용되던 범선의 건축술, 바구니 제조, 도자인 및 의류 제조술 등이 이어져 오고 있다.

또한 백만 종려나무의 섬(The island of a million palm trees)으로 알려진 5천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문명의 흔적들을 발견할 수 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바레인 성채가 특히 유명하다. 1602년 이란 사파비 왕조의 아바스 1세에 의해 추방될 때까지 바레인이 80년 동안 페르시아만의 무역 거점항구로 개발됐음을 증명하는 것.

“1933년 석유가 처음 발견된 곳에서의 최초 시추 홀과 박물관이 남아 있습니다. 아라비아 반도에서 처음으로 석유를 발견한 국가가 바레인입니다.” 오한남 바레인한인회장의 설명. 최근 올해 한인회 계획, 바레인 역사 문화 등을 오 회장에게 이메일로 물었다. 오 회장에 따르면, 중동 바레인은 크고 작은 33개 섬으로 형성된 국가이다. 국토 대부분이 사막이나 석회암으로 쌓여 있는 불모지와 같지만, 문화유산이 잘 보존돼 있다고 그는 전했다.
 
“사막 한가운데 풀한 포기 자라지 않는 척박한 곳에서 생명의 나무(Tree of life)가 수백년을 지켜오고 있습니다.” 원래 에덴의 동산은 바레인이 있었다는 설이 있다. 생명의 나무가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전설이 내려오는 게 아닐까. 아라비아 동부에 있는 바레인의 면적은 620㎢이다. 중동의 다른 국가에 비하면 아주 작은 나라다. 인구는 71만명. 한인수는 200여명이다.

“바레인은 중동의 홍콩으로 불립니다. 금융이 두바이로 이전했지만, 여전히 금융 부분이 매우 발전했지요.” 오한남 회장은 바레인의 발전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현재 약 400개의 은행 및 금융기관이 있고, 이슬람 금융기관 회계감독기구 본부가 바레인에 있어 금융의 허브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바레인은 석유회사 이외 모든 기업에게 법인세, 소득세 등 세제혜택을 주고 있습니다. 경제구조를 개방해 100% 외국인 소유권을 인정하는 등 규제완화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카타르와의 연육교가 건설되고 사우디 간의 철도가 연결되면 바레인이 GCC(걸프협력회의) 국가의 교통중심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도 했다.

오한남 한인회장은 바레인 수도 마나마에서 H&H 호텔을 경영하고 있다. 그는 젊었을 때 한국 배구 국가대표 선수였다. 한일합섬 감독을 맡기도 했다. 두바이, 바레인에서 배구감독으로 활동하면서 바레인과의 인연을 맺었던 것이다.

“한인회는 올해 바레인한인 풍물놀이패를 창단할 계획입니다. 한인회가 젊은 학생들에게 한국문화를 전하는 역할을 할 계획입니다.” 2011년 바레인 유혈 사태가 있었다. 아직까지 산발적인 시위가 계속되고 있지만 오한남 회장은 “지난해부터 정부와 야권간의 대화가 꾸준히 진행되고 있는 등 정치적으로 안정이 되고 있는 만큼, 바레인이 중동 금융의 허브 역할을 되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오한남 회장이 지난해 12월 바레인 내셔날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제13회 바레인장애인 체육대회를 찾아 선수들을 격려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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