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하얼빈 기차역에 안중근 의사 기념관이 개관됐다. 외교부는 “1월19일 하얼빈역에 ‘안중근 의사 기념관’ 개관됐다”면서 “기념관은 하얼빈역 귀빈실 내에 위치하여 내부에서 안 의사의 의거현장을 조망할 수 있도록 조성됐다”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기념관은 일반에 무료로 개방될 예정이며, 기념관 내에는 안 의사의 생애 및 의거에 관한 설명자료와 관련 사진들이 전시된다. 이번 안중근 의사 기념관은 지난해 6월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과의 한·중 정상 특별오찬에서 논의되기 시작됐다. 박근혜 대통령은 당시 안중근 의사가 한중 양국 국민들이 공히 존경하는 역사적 인물인 만큼 하얼빈역의 안중근 의사 의거 현장에 기념 표지석 설치에 협조를 요청했으며, 시진핑 중국 주석은 유관기관에 이를 검토하도록 지시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리고 중국정부가 표지석 설치를 넘어 기념관까지 건립하게 된 것이다.
온바오에 따르면, 이번에 설립된 기념관은 하얼빈시 정부와 철도부문에서 출자해 건립한 것이며 하얼빈철도국에서 관리한다. 한편 1879년 황해남도 해주에서 출생한 안중근 의사는 1907년 연해주로 망명해 의병운동에 참가했으며 1909년에는 애국단체 동의단지회를 결성했다. 안중근 의사는 그해 10월26일 하얼빈역에 잠입해 러시아군의 군례를 받던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하고 현장에서 체포됐고, 다음해 2월 사형을 선고받고 3월 순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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