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학교, 우리글과 문화 알리는 수단”
“한글학교, 우리글과 문화 알리는 수단”
  • 박철희 특파원
  • 승인 2010.11.04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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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창 라오스한인회장,,,“한인2세 정체성 확립에 최선의 노력”

권혁창 라오스한인회장
다문화에 대한 인식이 점점 높아져가는 시대를 우리는 살고 있다. 최근 다문화 여성들이 정치권에도 속속 등장하는 등 한 문화권에서 공존하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동남아시아 5개국 중 라오스에서 살고 있는 재외 동포와 2세들의 한글 및 전통문화 교육실태를 알아보고자 권혁창 라오스 한인회장을 만났다. 이국 문화에 어떻게 적응하며 살고 있을까?

◆ 라오스 한글학교 운영

라오스 한글학교는 사실상 아직도 재정, 시설, 구조 등 실질 운영 면에서 개혁과정에 있다.

지난 2001년 라오스에 거주하는 한인들이 300명에 불과하던 시절 한인회가 구성되기 시작하면서 1996년 선교사 중심으로 한글을 가르치기 시작한 것이 한글학교로 이어졌다.

오세영 전 한인회장 당시 코라오유치원을 운영하며, 이후 라오스 한인교회에서 한글학교가 운영돼 왔다.

반면 베트남이나 라오스 주변국 한글학교는 한인회에 소속돼 운영되고 있다. 이에 지난 2007년 현 권혁창 한인회장을 주축으로 라오스 한글학교도 한인회에 귀속됐다.

◆ 한인2세 교육의 실태

“선생님, 이게 뭐에요?”
“가, 나, 다, 라, 마, 바, 사… 아, 야, 어, 여…” 자음과 모음부터 차근차근 가르쳐야 하는 상황이다.

대부분 라오스에서 태어난 2세들이다. 2005년 당시 6살이었던 학영이(가명)는 라오스 국제학교를 다니고 있어 영어는 수준급이나 한국어는 도통 알지 못한다. 겨우 한국말을 떼는 정도다.

그렇다면 2세들에게 한국 전통문화는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전통악기, 다양한 명절의 의미 등 기본상식이 절실하게 요구되는 상황이다.

대부분의 라오코리언들은 대개 대학은 호주나 캐나다, 미국으로 가는 편이다. 이들은 한국어와 전통문화 이해가 부족해 한국으로 오기 힘든 형편이다.

◆ 지난 2009년 한글학교 기공식 가져

한글을 가르치는 학교마저 변변한 곳이 없어 한인사업가가 운영하던 유치원에서 또 한인교회로 전전하다 한글학교 기공식을 마치고 제대로된 학교기관으로 승격을 바라보게 됐다.

라오스 비엔티안 동팔란 외곽 패밀리골프장 내 한인회관에 설립되는 한글학교는 라오스 한인회 숙원사업 중 하나로, 작년 11월 기공식과 동시에 한글학교의 발전방향과 운영에 많은 변혁을 가져왔다.

권 회장은 라오스 한글학교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는 “마음은 있었지만 그동안 사정이 여의치 않았다”며 “한글학교 설립은 라오스에 우리글과 문화를 알리는 가장 적절한 수단이고 한인 2세들에게 많은 혜택이 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한글학교에 도서관 마련할 계획

한글의 중요성과 정체성을 알게 하기 위해 한글학교 도서관도 곧 마련할 계획이다.

이미 오래 전부터 한글관련 도서를 기증 받아 왔다. 최근 (사)해외동포책보내기운동협의회(이사장 손석우, 이하 해동협)가 5000여 권의 일반교양 도서를 보내왔다.

해동협은 재외동포 2, 3세 교육과 정체성 확립을 위해 지난 10년 간 우즈베키스탄을 비롯한 32개국 동포들에게 68만여 권의 책을 보낸 비영리 단체다.

현재 라오스 한글학교는 송혜영 교사를 주축으로 6인의 교사가 있고 학생은 35명으로 유치부, 초등부, 중등부로 나눠져 오는 12월에 개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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