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오렌지카운티, 한인사회 新 정치 1번지로 부상
美 오렌지카운티, 한인사회 新 정치 1번지로 부상
  • 조규일 특파원
  • 승인 2010.11.05 16: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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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카운티는 미주 한인사회 정치 1번지.'

2일 치러진 중간선거 결과 오렌지카운티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한인 시의원을 보유한 카운티로 자리매김했다.

어바인의 강석희 시장이 재선에 성공하고 라팔마와 부에나파크에서 스티브 황보 밀러 오씨가 각각 시의회 입성에 성공했다. 여기에 어바인의 최석호 시의원을 합치면 오렌지카운티 한인사회는 3개 도시에 걸쳐 4명의 시의원을 보유하게 됐다.

이로써 오렌지카운티는 한인들의 정착이 두드러지기 시작한 1970년대 중반 이후 약 35년 만에 한인사회 정치력 신장의 꽃을 활짝 피우게 됐다.

오렌지카운티는 지난 1992년 최초의 한인 시의원을 배출했다. 이 해엔 3명의 한인 후보가 출마했다. 가든그로브에서 출마한 정호영 전 한인회장과 풀러턴 시의회 선거에 도전한 화교 줄리 사씨는 나란히 당선되며 한인 정치력 신장의 물꼬를 텄다. 하지만 당시 25세의 젊은 나이로 스탠턴 시의원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로버트 현씨는 차점으로 낙선해 아쉬움을 남겼다.

정 전 한인회장은 1996년 재선에 성공한 뒤 순번제 부시장을 맡으며 가주하원 68지구 입성을 노렸지만 공화당 예비선거에서 쓴 잔을 마셨다.

1998년 선거에선 최석호 현 어바인 시의원이 어바인통합교육구 교육위원에 당선 향후 시의회 입성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2002년 선거에서 교육위원에 재선된 최 의원은 2004년 시의원 선거에 출마해 강석희 현 시장과 함께 미주 한인 이민사상 최초의 단일 도시 시의원 동반 당선 기록을 수립했다.

최 의원은 2008년 시의원 재선에 성공하고 올해 6월 가주하원 70지구에 도전했지만 예비선거에서 차점으로 아쉽게 패했다.

2년 임기 시의원직에 당선됐던 강석희 시장은 2006년 재선을 승리로 이끈 뒤 2008년 OC 최초의 한인 시장이란 대기록을 세웠다. 그는 2일 선거에서도 재선에 성공하며 OC한인 정치사에 신기원을 열어가고 있다.

박동우 F&M 뱅크 가든그로브 부지점장은 지난 2002년 가든그로브 시의원직에 도전했지만 불과 1800여 표 차이로 낙선해 아쉬움을 남겼다. 올해 차관보급인 백악관 장애정책위원회 정책위원으로 임명된 박 부지점장은 타인종 정치인 단체들과의 교분을 바탕으로 한인사회 정치력 신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선이 치러진 2008년엔 사상 최다인 4명의 한인 후보가 출마했다. 어바인의 강 시장과 최 의원은 또 다시 동반당선됐지만 라팔마의 스티브 황보 풀러턴의 버지니아 한 후보는 나란히 고배를 마셨다.

사상 최다 한인 후보 기록은 5명의 후보가 나선 올해 중간선거에서 깨졌다. 강 시장은 압승을 거뒀고 황보 후보는 두 번째 도전에서 뜻을 이뤘다. 정치 신인 밀러 오 후보는 첫 도전에서 2위 당선이란 호성적을 거뒀다. 풀러턴의 롤랜드 지 부에나파크의 제리 공 후보는 각각 차점으로 낙선해 아쉬움을 남겼지만 선전분투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OC한인회 김진오 회장은 "이번 선거는 OC 한인사회의 정치력이 눈부시게 발전한 것을 깨닫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 더 많은 한인 후보가 출마하고 당선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에 대해 커뮤니티 차원에서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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