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75주년을 맞은 LA 치과협회(LADS)에 최초로 한인이 회장으로 임명돼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4년전 LADS 서기로 선출돼 회계, 부회장, 수석 부회장을 걸쳐 LADS 75대 회장으로 임명된 한인 스캇 김(한국명 김영진·베버리덴탈그룹·사진)씨.
김 회장은 LADS가 지난 6일 LA다운타운 빌트모어 호텔에서 개최한 75주년 기념행사에서 취임식에서 “지역주민들의 권익보호와 봉사활동에 헌신을 다 하겠다”고 소감을 밝히고 “최초의 한인 회장으로 한인 커뮤니티는 물론 소수 커뮤니티와 주류사회를 잇는 다리의 역할 또한 감당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한인치과협회 부회장으로도 역임하고 있는 김 회장은 “치대를 졸업했던 지난 91년부터 한인 커뮤니티를 위한 자원봉사에서 손을 놓아본 적이 없다”며 “LA지역 전 치과의사들을 대표하는 것이 부담스럽지만 지역 주민들과 한인 커뮤니티로부터 받은 사랑을 환원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할 것이다. 한인단체에서도 지속적인 활동을 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한 “현재 LADS의 사무실은 한인타운에 위치해 있는데 1,200여명의 회원 중 한인은 15%에도 못 미치는 실정이다”이라고 아쉬움을 전하고 “앞으로 한인 치과의사들이 주류사회에 더 많이 진출하고 더 많은 봉사활동에도 참여해 지역 커뮤니티를 섬길 수 있도록 후배양성에 주력하고 싶다”고 계획을 밝혔다.
또 김 회장은 “LADS는 매년 대대적인 무료 건강검진박람회인 ‘REM’을 개최하는데 한인들이 언어적인 장벽이나 이에 대한 정보를 알지 못해 많이 참여하지 못하는 것 같다”며 한인 커뮤니티를 위한 홍보활동에도 노력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김 회장은 10세 때인 1973년 가족과 함께 도미한 1.5세로 UCLA와 샌프란시스코 지역의 퍼시픽대학(UOP) 치대를 졸업한 뒤 현재 LA에서 치과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