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국밥으로 해외에 ‘노크’ 했죠”
“고향국밥으로 해외에 ‘노크’ 했죠”
  • 김양균 기자
  • 승인 2014.04.01 15: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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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철우 고향FS 대표
 

“후배 셰프가 고민을 토로하더군요. 해외에서 한식을 만들면, 그 맛이 나지 않는다는 겁니다. 회사 상품을 보냈더니, 그 다음 해외 출장 때마다 한 보따리씩 싸가더군요.”

전철우 대표와 4월1일 서울 강남 본지 사무실에서 만났다. 그는 1989년 11월 동독 드레스덴 대학 유학 중 베를린장벽이 무너질 때 귀순했다. 한때 개그맨으로 활동하기도 했던 그는 1997년부터 식품업계에 진출, 현재는 ㈜고향 FS의 대표로 재직 중이다.

전 대표의 주력분야는 냉면과 국밥. 최근에는 불고기 등의 신제품도 내놨다. 2012년에는 브랜드대상을 수상하기도 하는 등 시장 반응도 좋다. 최근에는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필리핀의 리조트로 가족여행을 간 적이 있습니다. 거기서 회사제품 몇 가지를 선보였더니, 리조트 관계자가 당장 계약하자고 하더군요.”

전 대표의 제품은 필리핀을 비롯해 일본시장에도 진출했다. 식당과 마트, 인터넷 쇼핑몰에도 공급되고 있는 상황. 현지 반응은 어떨까?

“과거 한국음식이라면 신기해하면서 ‘맛보는’ 수준이었다면, 지금은 입맛이 까다로워졌습니다. 우선 맛이 없으면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청결 등 품질은 기본입니다.”

한국의 재료를 공수해서 조리하면 맛은 보장되지만, 가격은 올라간다. 반면 현지 재료로 만들면 본래 한식의 맛을 일정부분 포기해야 할 수 밖에 없다. 전 대표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본의 요시노야 방식을 차용했다. 요시노야는 맛과 간편한 조리법, 또 저렴한 가격으로 성공한 일본의 패스트푸드 덮밥 체인점이다.

전 대표는 한국에서 제조한 제품을 현지에 공급하는, 요시노야 식 레스토랑 체인 사업을 일본에서 열 계획이다. 4월말 서울 양재동에서 문을 여는 레스토랑도 이 방식을 도입했다.

인터뷰 말미, 전 대표는 해외에 나가면 동포들이 알아보고 사진도 함께 찍는다면서 더 많은 나라의 동포들에게 그가 만든 고향냉면과 국밥을 꼭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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