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타임스퀘어 한복판에 태권도의 함성이 울린다. 오는 6월24일 태권도 페스티벌이 막을 올리는 것.
미 태권도교육재단이 주최하는 태권도 페스티벌은 올해로 벌써 4번째를 맞이하는 행사. 뉴욕 뉴저지 매사추세츠 등 미 동부 공립학교 학생과 교사, 학부모 등 3,000여 명이 초대되어 화려하게 막을 올린다. 미주 한인 매체 교회일보는 7일 플러싱 금강산 연회장에서 열린 기자회견 현장의 소식을 전하며 이같이 보도했다.
교회일보에 따르면 이날 기자회견에는 박연환 미태권도지도자연맹 회장과 김경원 미 태권도교육재단 이사장, 하세종 고문, 김석주 후원회장(전 뉴욕한인회장), 최윤희 뉴욕한인학부모협 공동회장, 유세준 한국관광공사 지사장, 닥터 마 노던통증병원 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이 기자회견에서 발표한 내용으로는 올해 페스티벌 프로그램은 1부와 메인 이벤트, 2부로 나눠 펼쳐진다. 오전 8시부터 11시까지, 뉴욕과 뉴저지팀이 태권도의 정신을 알린다. 특히 메인 이벤트로 1등 팀들의 시범 공연과 태권도 사범 세 커플의 고구려, 백제, 신라 전통혼례가 마련되어 있어 관심을 모은다.
교회일보는 태권도 시범 학생들이 한국 전통 문양이 새겨진 머리띠를 하고 한국을 알리는 다양한 소품을 활용해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가미한 태권무를 선보이고, 공립학교 교장들을 상대로 한국 문화를 알리기 위한 세미나와 독도 알리기 행사도 열린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서 박연환 회장은 “태권도 세계화의 첫 번째를 꽃 피운 것이 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었다면 미국의 공립학교에 태권도 정규 교육의 장을 마련하고 발전시키는 것이 두 번째 꼿이다. 이번 행사는 대한민국 국책사업 중 하나인 무주 태권도원을 알리는데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태권도교육재단은 지난 2007년 창립돼 태권도 교육과 장학생 선발, 지도자 양성을 위해 힘 써왔다. 156개 학교에서 연 3만여 명의 학생들이 태권도 교육을 받는 매사추세츠를 포함해 미국 11개주 공립학교와 온두라스, 인도 등 공립학교에 태권도 교육을 지원한다.
미국에서의 태권도 교육은 미셀 오바마 여사가 벌이는 아동비만 퇴치운동인 ‘Let’s move’와도 연계되며, 미국 청소년들의 왕따 문제 해결과 예절 교육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