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교계 “우려 반 걱정 반”
미국의 유명 대형교회들이 LA한인타운과 인근 한인 밀집지역으로 진출하고 있다. 한인타운 교회들은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내비치고 있다.
LA중앙일보는 4월14일 이같이 보도하면서 이들 교회가 한인 1.5세와 2세 등 영어권 신자들을 흡수해 한인 교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매체에 따르면, 출석 교인이 3천 명 이상인 오아시스교회(담임목사 필립 와그너)가 최근 한인타운에 문을 열었다. 새들백교회와 힐송교회도 곧 한인타운 인근에 생긴다.
올해 초 웨스트LA에서 한인타운 내의 월셔와 노먼디 인근 건물로 옮겨온 오아시스 교회의 교인 중 70%가 20~30대이고, 젊은 한인 수백 명이 출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스트셀러 ‘목적이 이끄는 삶’의 저자로 유명한 릭 워렌 목사가 수장인 새들백교회 역시 매주 2만 명 이상이 출석한다.
매체는 릭 워렌 목사가 “LA의 부흥을 위해 몇 해 전부터 캠퍼스 교회 설립을 기도로 준비해왔다”고 밝혔으며, 출석하겠다는 뜻을 밝힌 교인이 벌써 1천 이상이라고 전했다.
힐송교회(담임목사 브라이언 휴스턴)도 브라이언 휴스턴 목사의 아들 벤 휴스턴 목사를 담당 사역자로 내정하며 뉴욕에 이어 LA지역 진출을 발표했다. LA지역이 다인종 밀집지역이라 다민족 사역을 추구하는 최근 교계 트렌드에 부합되며, 교세 확장에도 유리한 여건을 갖추기 때문에 이 같은 현상이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에 한인 교계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권태산 하나님의 꿈의교회 목사는 “대형교회의 영향력을 활용해 귀한 역할을 잘 감당했으면 좋겠다”면서도 “교인의 수평 이동 등으로 작은 교회들의 타격이 예상된다”고 염려했다.
일부에서는 대형교회의 ‘문어발식’ 확장이 아니냐는 시선도 보내고 있다. 이에 대해 힐송교회 LA캠퍼스를 담당할 벤 휴스턴 목사는 “‘더욱 앞으로 나아가라’는 하나님의 사명을 따르는 것뿐이다. 기존의 훌륭한 교회들과 함께 하나님의 빛을 비추기 위해 같이 일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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