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만달러 지원받은 토론토한인회의 비결은?
40만달러 지원받은 토론토한인회의 비결은?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4.04.19 0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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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회 운영사례] 30여개 문화프로그램 진행··· 현지 봉사단체로 인정

 
캐나다 토론토한인회는 최근 오계석씨를 한인회 프로그램 매니저(기획실장)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SK 케미컬 등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오 실장은 캐나다 정부가 지원하는 그랜트 관련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며 한인회는 그의 경력을 자세히 덧붙였다.

오계석 실장은 2008년 캐나다로 건너갔고 조지브라운 칼리지에서 인사관리를 전공했다. 나이아가라에 위치한 Whirlpool Jet Boat에서 근무했던 오 실장은 대학시절, 비영리기구인 평화운동연합에서 기획팀장으로 일했다. 유네스코 미지센터 법률지원팀으로도 활동했다.

이 소식을 듣고 궁금증이 일었다. 세계 여러 한인회가 이사장, 수석부회장 등 인사를 전하기는 하지만,  기획실장을 고용했다고 발표한 적은 없기 때문.

“캐나다정부와 각 지원단체로부터 지원금을 받아 토론토한인회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지난 3월에는 한인회관 엘리베이터 설치비용으로 9만4천 달러를 수령하기도 했습니다.”

토론토한인회의 이번 인사 발표에서 한인회가 강조하는 것은 캐나다정부(및 단체)로부터 받는 그랜트를 운영할 전문가를 뽑았다는 것이다. 본지가 이메일로 문의를 한 결과, 토론토한인회는 2년 동안 캐나다 정부(및 단체)로 부터 43만 달러의 지원금을 받았다. 심지어 엘리베이터 설치비용, 한인회관 수리비용 등도 항목별로 지원받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오 실장의 인사를 중요하게 발표했던 것.

“캐나다기업으로부터는 로열뱅크에서 1만5천 달러의 지원금을 받고 있습니다. Sunlife Financial Company에서 해마다 약 1만 달러를 지원받고 있습니다.” 

양희정 한인회 사무장은 “한인회가 자선단체이자 비영리단체이기 때문에 건물관련 비용과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한 비용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서, “캐나다정부 그랜트를 신청해 한인회관 건물 리노베이션 관련 비용 및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비용을 일부, 혹은 전액 지원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토론토한인회는 2013 세계한인회장대회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한인회 운영사례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한인회는 대표적으로 캐나다정부로부터 Partnership Grant로 18만 달러를 수령 받았다. 한인여성회, 한인장학재단과 파트너십을 갖고 한인 커뮤니티의 역량강화를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해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

‘건강한 커뮤니티 만들기’라는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연방정부 보건복지부로부터 2만 달러 그랜트를 수령했다.

이밖에 온타리오주정부로부터 한인회관 2층 컨퍼런스 룸 리노베이션을 위해 11만4천 달러를, 노인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New Horizon으로부터 컨퍼런스 룸 개조비용으로 2만5천 달러를, 캐나다연방 정부로부터 섬머 잡 스튜던트 프로그램에 선정돼 5천200 달러를, Good Will로부터 한-캐이민사 편찬을 위한 코디네이터를 고용하는 데 1만2천 달러의 인건비를, Royal Bank of Canada로부터 초기 이민자들의 정착을 돕기 위한 ESL 클래스 강좌에 사용할 1만5천 달러를, Sunlife Financial로부터 2013년 평화마라톤대회를 운영하는데 1만 달러를 지원받았다.

하지만 또 다른 궁금증이 생긴다. 캐나다가 최고의 복지국가로 불리지만, 어떻게 우리돈으로 4억 원이 넘는 큰 돈을, 매년 2억 원 이상을 한인회에 지원할 수 있었느냐는 것. 한인회를 우리민족을 위한 단체라고 본다면, 이해하기 어려운 캐나다 정부의 관대함(?)이다. 

“토론토한인회는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한인들의 정착을 돕는 프로그램입니다.” 양 사무장은 한인회가 현지에서 봉사단체로 인정받고 있다고 전했다. 한인들의 현지정착을 돕는 활동이 곧 현지사회를 위한 활동이라는 것. 한인회가 지난해 운영한 문화프로그램은 37개에 달한다. 포토숍 교실, 색소폰교실, 사물놀이, 태권도, 해동검도, 요가, 한국어 교실, 라인댄스, 하모니카 교실, 줌바, 생활 한의 교실, 웃음치료, 어린이 한글교실, 생활요리, 탁구교실, 국술 등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한인회가 전적으로 캐나다정부로부터 의존해 운영되는 것은 아니다. 노후화된 한인회관의 시설의 보수 공사를 위해 동포들로부터 20만 달러의 후원금을 받은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한인회는 한인회비를 낸 사람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토론토한인회는 회비를 낸 한인들에게는 한인회가 운영하는 다양한 문화강좌의 수강료 20%를 할인해 주고, 한인회 도서관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한인회와 연계되는 식당 이용 시 할인을 해 주는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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