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기출 싱가포르한인회 차기회장
[인터뷰] 박기출 싱가포르한인회 차기회장
  • 이종환 기자
  • 승인 2010.11.13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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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같은 이민2세들은 친정 덕을 톡톡히 봤지요”

박기출회장
“레드 하우스는 20년된 단골이지요. 해외에서 오신 분들은 점보나 롱비치 시푸드점을 찾은데, 레드 하우스의 맛이 깊어요”

박기출 차기 싱가포르 한인회장이 싱가포르의 맛이라며 해안가에 있는 시푸드점 레드 하우스로 안내했다. 옆으로 점보와 롱비치의 간판이 보이는 곳이었다. 칠리크랩의 웅숭한 맛과 그 양념에 찍어먹는 튀긴 밀빵의 맛이 일품이었다.

왼쪽부터 이상구사장, 이웅희, 김철수 디지로그텍 사장, 박기출회장
박기출회장은 최근 싱가포르 한인회 차기회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내년부터 시작된다.마침 싱가포르에 간 본지 기자의 면담 요청을 받고 저녁을 곁들여 미팅을 한 것이다.

“쌍용건설 엔지니어로 싱가포르에 왔습니다. 벌써 20년이 됐지요”

이렇게 말하는 그는 싱가포르의 많은 건설프로젝트들을 쌍용건설이 했다고 소개한다.57층 높이의 쌍둥이 빌딩이 거대한 선박을 떠받들도록 하고, 선박 모양이 지붕 테라스에 수영장과 전망대를 설치한 센즈 카지노의 스카이파크 빌딩도 쌍용건설의 작품이라는 것이다.

그는 IMF때 철수명령이 내려지자 회사를 그만 두고 개인 사업을 시작했다고 한다. 마침 자동차부품을 구해달라고 말레이시아의 지인으로부터 요청을 받은 것이 지금의 그를 만들줄은 당시에는 전혀 예상치 못했다는 것이다.

“스프링을 구해달라고 해요. 그래서 한국을 샅샅이 훑어서 가격을 맞춰 납품했어요. 그러면서 보다 부가가치 있는 제품을 찾았어요. 자동차 시트였지요”

그의 창업기는 현대중공업을 만든 정주영회장의 이야기와 비슷하다. 한국의 시트 제조공장 사진과 현지의 공장 부지 사진을 들고, 이런 형태의 공장을 세워 제품을 납품하겠다고 해서 오더를 받았던 것.

“운이 따랐어요. 마침 우리 자동차에 대한 인기가 높아져서 우리 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어요”
이렇게 만든 자동차 시트 공장은 올해 러시아에도 진출했다. 현지에 공장을 세워 생산을 시작한 것이다. 이미 이들 공장을 다 합쳐서 종업원이 1000명이 넘는다. 입지전을 쓴 것이다.

“우리나라가 발전하면서 우리 제품을 팔아서 성공한 것입니다. 나라가 잘돼야 해외에 있는 교민들도 잘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지요”

그는 70-80년대에 해외로 나간 이민 1세대는 친정(대한민국) 덕을 보지 못했지만, 90년대부터 나간 2세대는 친정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그리고 이들의 자녀들인 3세는 현지말도 잘하고, 한국어도 잘하는 우리의 미래 보배들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왼쪽부터 이상구, 변재수사장,박기출회장, 기자, 김철수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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