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기 민주평통 미주지역회의 이틀째인 4월29일 서울 워커힐호텔 3층에서 뉴욕협의회의 분임토의가 한창이었다. 회의를 마치고 나오는 정재균 민주평통 뉴욕협의회장에게 인터뷰를 요청했다.
“통일 교육 자료에 사용될 책자 작업에 골몰했습니다. 그러던 참에 박 대통령의 ‘통일은 대박’에서 아이디어를 얻었지요.”
임기를 시작하면서 착수한 브로슈어 작업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브로슈어는 국회 및 각종 경제 보고서 등을 바탕으로 했고, 미주동포와 현지인을 위해 국문과 영문판으로 제작됐다. 내용은 ▲남북 분단 배경 ▲통일 당위성 ▲남북의 동질성 ▲통일효과 등 총 네 개 챕터로 구성된다. 정 회장은 이를 강연 자료로 활용, 총 30여회의 강연회를 뉴욕에서 개최했다. 2천392명이 이 강연을 들었으며, 전체 강연 중 24회는 정 회장이 소화했다.
반응은 어땠을까. “친한파로 알려진 찰스 랭글 하원의원(22선)이 강연에 열성적으로 참여했습니다. 또 현지 학교의 역사 수업에 교재로 활용되기도 했어요.”
1982년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가 정착한 그는 식품업, 부동산, 호텔 및 골프장 등을 운영해왔다. 사업 틈틈이 불우맡웃돕기도 했다. 한국의 소년·소녀 가장 8명을 대학 교육까지 마치도록 후원하는 한편, 해외아동후원 등도 꾸준히 해왔다.
정 회장은 뉴욕한인회 31대 이사장, 15기 민주평통 뉴욕협의회 운영위원 등을 거쳐 지난해 7월부터 뉴욕협의회장을 맡고 있다. 2012년에는 대통령표창을 수상한 바 있으며, 오는 5월10일에는 성공한 이민자들에게 수여하는 엘리사아일랜드상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통일 의식 고취를 위해 필요한 일이 뭘까. 정 회장은 이 물음에 다음과 같이 말했다.
“민주평통 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가 통일전도사로 활발히 활동하면 ‘평화통일’은 좀 더 가까워지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