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 끈 길다고 공부 잘하나요?”
“가방 끈 길다고 공부 잘하나요?”
  • 이호근 기자
  • 승인 2014.04.30 15: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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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장권일 민주평통 필라델피아협의회장

▲ 장권일 민주평통 필라델피아협의회장
“필라델피아는 우리 민족의 선구자들이 많이 거쳐 간 곳입니다. 정치 일번지였다고 할 수 있죠.”

4월30일 민주평통 해외지역회의가 열리는 워커힐호텔에서 만난 장권일 민주평통 필라델피아협의회장이 소개했다. 장 회장은 가장 먼저 “필라델피아는 미주지역에 미합중국이 처음 생길 때 13개주가 모여 가장 먼저 수도로 자리매김한 곳”이라고 필라델피아 자랑부터 시작했다.

13개주가 모여 독립선언문을 선포하고 헌법을 제창한 곳으로 이승만, 서재필 등 우리 민족의 선구자들이 많이 거쳐갔다면서 “당시 정치의 일번지였으니 안 거쳐가는 것이 이상할 정도”라고 말했다.

필라델피아의 또 다른 자랑은 교육의 도시라는 것. 아이비리그 4위, 경제학부로만 보자면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유펜대학과 줄리어드 음대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커티스 음대, 펜실베니아 대학 등이 모여 있다. 한인 인구는 약 10만 명. 미주지역에서 6번째로 인구밀도가 높은 도시인만큼 한인도 많다.

장권일 회장은 이곳에서 물류 운송과 청과·식품 공급 사업을 하면서 민주평통 필라델피아협의회 16기를 이끌고 있다. 민주평통 필라델피아협의회는 53명의 자문위원, 7개 분과로 운영된다. 다른 미주지역에 비해 규모가 작은 것 같다는 기자의 말에 장 회장은 “가방 끈 길다고 다 공부 잘하느냐?”며 발끈했다. 173명으로 구성된 뉴욕협의회만큼 크지는 않지만 53명이 173명의 몫을 하는 것이지 규모가 작다고 일을 덜 하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저희 필라델피아협의회에서는 대학생들을 동포사회의 연결고리로 만들고 있습니다”라고 장 회장은 말했다. 어느 정도 기초교육을 받은 대학생들의 교육에 힘써서 이들로 하여금 더 어린 차세대들을 이끌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나이 차이가 조금이라도 적은 사람이 교육하는 것이 효과적이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일정기간 통일교육 기간을 두고 이수자에게 장학금을 지급한다. 통일골든벨은 물론 이들이 함께 모일 수 있도록 지원금을 줘 함께 굴러갈 수 있도록 힘쓴다. 동포사회라는 지역적 특성 상 대학생을 구분할 수 없으니 모두를 끌어들여 같이 신장하겠다는 전략이다.

마지막으로 장 회장은 필라델피아의 ‘자유의 종’을 소개했다. 뉴욕에 자유에 여신상이 있듯 필라델피아에는 자유의 종이 있다면서 “자유는 인간의 가장 기본 권리이며, 누구도 뺏어서는 안 되고, 인간의 토대에 올려놓아야 한다”고 장 회장은 밝혔다. 북한 주민에게도 자유를 줘야 한다는 것이 장 회장과 필라델피아 자문위원들의 생각. 그는 “밝음을 모르고 어둠 속에 있는 사람은 어둠만 아는 거잖아요. 북한에서 한 발자국만 내딛으면 자유를 느낄 수 있는데….”라면서 자유를 모르는 북한 동포들의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그래서 그는 다짐했다. “북한에도 자유가 오는 그날을 위해 필라델피아 자문위원들을 비롯한 민주평통 위원들과 함께 끝까지 노력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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