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한인회(회장 송석준)가 호주 인종차별법 개정에 반대하는 집회를 5월7일 개최한다.
호주 시드니 한인회관에서 오후 6시께부터 열릴 이번 행사에는 한국, 중국, 아르메니아, 그리스를 비롯해 유대인, 아랍계 등 여러 국가와 민족 대표들이 참가하기로 했다고 호주 동아일보가 전했다. 매체는 이들이 호주정부의 인종차별법 수정에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논란이 되고 있는 법안은 호주 연방 자유국민연립 정부가 현재 추진 중인 인종차별법 개정안. 이 개정안의 골자는 인종차별 발언이나 행동에 제재를 두지 않아, 사실상 인종차별을 방조하고 있다.
기존 법안의 18C조항은 인종, 피부색, 국적 혹은 종교의 차이로 인해 다른 사람과 집단에 대한 공격이나, 모욕, 수치심을 주거나 위협하는 것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조지 브랜디스 연방 법무부 장관은 사람들이 편견을 가질 자유가 있다면서 18C조항을 사실상 폐기하고 다른 예외사항 등을 담은 인종차별법 개정안 초안을 최근 발표했다.
시드니한인회 측은 타이민사회 단체와 함께 개정안 반대운동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한인회 측은 개정안이 통과되면 사회적인 조화가 파괴되고 다민족 사회의 결집력이 손상될 것이라며 호주가 ‘백호주의’ 같은 인종차별주의 국가로 돌아가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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