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한인상담·임상심리학자들, '세월호참사 대처지침' 알려와
美한인상담·임상심리학자들, '세월호참사 대처지침' 알려와
  • 이호근 기자
  • 승인 2014.05.13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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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거주 한인 상담·임상심리학자들이 모인 Korean Psychologists Network(KPN)가 본지에 세월호 참사 대처 지침을 보내왔다.

KPN 유지원 씨는 “미국 내 한인 커뮤니티 곳곳에서 세월호 피해자 추모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멀리서 많은 한인 교민들이 함께 슬퍼하고 고통받고 있을 거라 생각된다”면서 “한인 커뮤니티에 작은 도움이 되고 싶어 대리외상(Vicarious Trauma)에 관해 알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KPN은 세월호 참사 대처 지침을 통해 “삼풍백화점 붕괴 이후 가장 큰 사고로 남을 세월호 참사는 온 국민과 외국에 사는 교민 및 유학생들에게도 큰 충격을 주고 있다”며 이런 대형 사고는 사고를 직접 겪은 사람뿐 아니라 사고 소식을 접하는 사람들에게도 대리외상이라는 형태고 상당한 정신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밝혔다.

대리외상은 사고를 당한 사람이나 그 가족들의 입장이 돼 공감하고 그 상황과 나를 동일시하는 데서 오는 현상으로 실종자 구조 작업과 사고 원인 조사가 계속 되면서 이 사고로 인한 여파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KPN은 덧붙였다.

KPN이 밝힌 대리 외상의 증상은 ▲불안 또는 막연한 공포 ▲불면 또는 악몽 ▲두통이나 소화불량 등의 신체증상 ▲집중력 저하 ▲우울감 또는 무기력한 느낌 ▲감정 조절의 어려움 ▲과거에 사고를 당했던 기억이 되살아나는 증상 등이다.

KPN은 이에 대한 대처법으로 일상적인 활동으로 돌아가 규칙적인 생활을 되찾고자 하고, 평소 생활 리듬을 유지하며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두통, 소화 불량이나 다른 스트레스 반응은 없는지 잘 살피고, 뉴스나 방송을 보는 시간을 줄이며, 뉴스를 보고 싶다면 비교적 자극이 덜 되는 글로 된 뉴스를 읽고 동영상이나 사진 보는 것을 자제할 것을 권했다.

이어 이번 사건을 접하면서 여러 가지 감정이 올라오면 그것이 자연스럽고 정상적인 반응이라고 받아들이고, 그 감정을 다른 사람과의 대화 등을 통해 건전한 방법으로 표현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이들과 TV를 같이 보게 되면 질문하고 답하는 시간을 가져 아이들이 상황을 이해하도록 돕고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하며, 아이들의 경우 상황을 개인적으로 해석해 자신이나 가족에게도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불안해할 수 있으므로 불안 증세를 보이지 않는지 관찰하고 보살펴야 한다.

마지막으로 KPN은 증상이 2~3주 이상 지속되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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