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사련미주지부, NYT 세월호 광고 유감 성명
범사련미주지부, NYT 세월호 광고 유감 성명
  • 김양균 기자
  • 승인 2014.05.13 17: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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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통해 "고국 폄하 의도 아닌지 의문"

범시민사회단체연합(대표 이갑산)과 범사련미주지부(대표 이용태)가 뉴욕타임스에 게재된 세월호 관련 광고에 유감을 표명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양단체는 5월13일 성명서를 내고 뉴욕타임스에 게재된 “세월호 관련 광고를 보면서 우려와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성명서는 이번 광고가 “고국인 대한민국을 폄하하고 이미지를 훼손하려는 것이 아닌지 의혹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미시유에스에이를 거론하며 “대한민국이 민주주의 국가가 아닌 것처럼 국가권력의 횡포로 언로가 막히고 독재가 횡행하는 것처럼 묘사되고 있다”면서 “미국에 살면서 反美투쟁에 앞장서고, 교포로서 대한민국의 이미지를 악의적으로 훼손하는 행동을 보면서 그 저의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250만 미국 교포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행위는 중단되어야 한다”며 “분란을 선동할 때가 아니라 위로 안에 하나가되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슬기를 모아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다음은 양단체의 성명서 전문이다.

우리는 미국 뉴욕타임즈 신문에 게재된, 과장되고 무책임한 세월호 관련 광고를 보면서 우려와 함께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온 국민이 자신이 겪는 사건처럼 비애를 느끼며 걱정과 애도의 마음으로 슬픔을 감당하고 있는 이때에, 마치 때를 만난 것처럼 저격수의 방아쇠를 당긴, 미국 발 신문광고는 무엇을 목적으로 낸 것이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광고의 목적이 고국인 대한민국을 폄하하고, 신문을 읽는 미국인과 외국인에게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여 대한민국의 이미지를 훼손하려는 것은 아닌지 의혹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처음에는, 교포들이 신문광고를 계획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애도와 위로가 담긴 광고 문안을 통해 위기를 슬기롭게 헤쳐 나가자는 내용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를 정조준한 의도적인 정치성 광고라는 것을 지면을 통해 확인하고 당혹감을 금할 수 없었다.

마치 대한민국이 민주주의 국가가 아닌 것처럼, 국가권력의 횡포로 언로가 막히고 독재가 횡행하는 것처럼, 국민의 생명이 아무렇지 않게 치부되고 방치되는 것처럼 묘사되고 있는 뉴욕타임즈의 광고는, 의도적으로 왜곡·과장되고 반정부투쟁의 수단으로 기획된 비민주적인 광고라고 우리는 생각한다.

특히 이번 광고를 추진한 한인 커뮤니티 사이트 '미씨 USA'는, 지난 2008년 광우병 파동 당시 악의적인 왜곡 정보의 진원지였던 만큼, 우리는 이번 뉴욕타임즈 세월호 광고의 진정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미국에 살면서 反美투쟁에 앞장서고, 교포로서 대한민국의 이미지를 악의적으로 훼손하는 행동을 보면서 그 저의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또한, 광고를 위해 기부하고 마음을 써준 교포들이 과연 이런 광고내용에 동의한 것인지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고국인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멀리 타향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성실하게 살아가는 250만 미국 교포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행위는 중단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지금 슬픔을 억누르며 비탄에 빠져있다. 하지만 우리의 삶과 미래마저 가라앉게 놔둘 수는 없기에 조금씩 추스르며 일어서려 한다. 유가족을 부축하고 대한민국을 일으켜 세우는 것이 사고를 수습하는 우리의 몫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미국 교포들도 우리와 같은 생각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지금은 분란을 선동할 때가 아니다. 위로 안에 하나가되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슬기를 모아야 할 때다.

2014년 5월 13일
범시민사회단체연합(대표 이갑산) · 범사련미주(USA)지부(대표 이용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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