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의 재외선거 38.2%의 저조한 평균 투표율
모의 재외선거 38.2%의 저조한 평균 투표율
  • 월드코리안
  • 승인 2010.11.16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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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레바논 80%대 1, 2위...시드니총영사관 12.3% 최저

 
2012년 총선 및 대선에 대비해 지난 14~15일 이틀간 전세계 26개 재외공관에서 진행된 모의 재외국민 선거가 평균 투표율 38%의 저조한 기록을 나타내며 막을 내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양승태)는 14일 오전 10시(현지시간) 뉴질랜드 오클랜드의 대한민국 분관에서 시작돼 15일 오후 5시(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와 캐나다 밴쿠버 등 북미 서부 3개 지역에서 끝난 이번 모의 선거에서 등록 선거인 1만991명중 4천203명이 참가해 평균투표율 38.2%를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투표율 1, 2위는 스페인대사관(88.2%)과 레바논대사관(87.5%)이고 최저 지역은 등록선거인 424명중 90명이 투표에 참가, 12.3%에 그친 호주 시드니총영사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넓은 지역에 비해 공관수가 적은 미국의 경우 뉴욕총영사관 29.6%, LA총영사관 20.7%, 샌프란시스코총영사관 20.3%, 시카고총영사관 16.3%로 4개 공관 모두 평균 투표율을 크게 밑돌았다.

이에 대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2012년 4월 재외국민의 첫 참정권 행사를 앞두고 해결해야할 많은 문제점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이구홍 해외교포문제연구소 이사장(전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은 "모든 재외동포가 모국의 정치에 관심을 갖고 참정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어쩌면 전체주의적 사고일 수 있다"면서 "'재외동포 참정권이 무엇을 위한 것이냐'에 대한 명확한 정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윤인진 재외한인학회 회장(고려대 교수)는 "재외국민들을 위한 참정권을 부여한 만큼 투표를 하고 싶어도 투표소가 너무 멀어 못하는 이들을 위해서는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면서 "다만, 정부는 투표소를 늘리거나 우편 투표를 허용할 경우 공정성을 보장하고 부정행위를 원천 봉쇄할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선거에서는 이민제도를 허용해 많은 한인 동포들이 사는 미주 지역보다는 이민제도를 허용하지 않아 일시 체류하는 한국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중동이나 유럽, 일본 등지의 투표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2012년 재외국민 선거에서는 민단이 있는 일본이나 100만 명에 육박하는 한국인이 체류하는 중국 쪽의 영향력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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