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아시안게임 암표 문제, 대한체육회가 나서야”
“광저우아시안게임 암표 문제, 대한체육회가 나서야”
  • 특별취재팀
  • 승인 2010.11.18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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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 중국 광저우 한인체육회장

 

제16회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고 있는 윤호중 광저우 한인체육회장. 그가 회장에 취임한 것은 작년 12월이다.

그 동안 축구협회, 테니스협회, 골프협회 등 종목별 협회 형태로 운영되어 오던 광저우 지역 생활체육단체들이 아시안게임이라는 국제 대회를 앞두고 대표성을 띤 단체의 필요성이 제기돼 한인체육회가 출범했다.

윤 회장은 “아시안게임을 지원하는 민간합동위원회는 본래 의미가 퇴색될까봐 철저하게 상업성을 배제하고 있으며, 250여 자원봉사자들과 각 회장단 및 산하단체장들의 후원금으로 이번 대회를 대비했다”고 밝혔다.

민간합동위원회는 후원금만으로 약 50만위안(약 8500만원)의 예산을 확보해 광저우를 찾은 한국 선수단과 관광객, 경기 관람객들을 지원하고 있다.

그런데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처럼 경기 관람권 문제가 난제다. 암표가 돈이 된다는 소문이 돌면서 광저우 아시안게임은 마치 거대한 암표 거래소처럼 돼버렸다.

 
대한체육회가 대회 관계자들 위주로 표를 확보하다 보니 선수 가족들조차 표를 못 구해 발을 동동 구르는 상황이 자주 빚어졌다. 그렇다고 경기장이 꽉 차는 것도 아니다. 중계 카메라에 비친 경기장은 대부분 관람석에 빈 자리가 넘쳤다.

지난 13일 광저우 아오티구장에서 벌어진 야구 B조 예선 대만전에서도 한인상공회, 한인체육회 등의 주도로 400~500명씩 버스를 빌려 경기장을 찾았지만 정작 표를 구하지 못해 경기장 바깥에서 암표상들과 한심한 공방전을 펼쳐야 했다.

 

윤 회장은 “대한체육회가 나서서 국가적 시스템을 가동해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축구 중국전에서 단체응원도 광저우 헝다 팀에서 활동하는 이장수 감독의 도움으로 겨우 가능했다는 그는 “대한체육회에 표를 사달라고 요구하는 게 아니에요. 국가적 시스템을 가동해 정상적인 가격을 주고 표를 구할 수 있는 합리적 통로를 만들어 달라는 거에요. 어렵게 찾아온 관객이 암표상의 봉이 되어서는 안되잖아요”라고 말했다.

<광저우=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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