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 다니는 ‘홍보탑’, 이동관을 만나다
걸어 다니는 ‘홍보탑’, 이동관을 만나다
  • 고영민 기자
  • 승인 2014.06.13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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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동관 서울문화예술대학교 총장… “교육한류의 중심에 우뚝 서겠다”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SCAU, 이하 서울문예대)에는 ‘걸어 다니는 홍보탑’이 살고 있다. 바로 이동관(사진) 서울문예대 총장이다. 

MB정부 시절, 그는 한류스타 못지않은 TV뉴스 단골손님이었다. 근 4년 동안 청와대 대변인, 홍보수석비서관, 언론특별보좌관 등의 생활을 했기 때문이다. 청와대의 모든 의견은 그의 입을 통해 흘러 나왔고, 그의 말과 표정에 수많은 언론이 촉각을 곤두세웠다.

이 총장은 동아일보 기자 출신으로 동경특파원, 정치부장, 논설위원을 지냈고, 각종 특종보도로 한국기자상(1989), 서울언론상(1995)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청와대 근무 이후, ‘외교통상부 언론문화협력 특임대사’를 거쳐 올 1월 서울문예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물론 지금도 TV에서 그를 종종 만날 수 있다. 채널A의 시사교양 프로그램 ‘이동관의노크’를 진행하고 있는 것 외에도 여러 방송에 출연해 화려한 입담을 과시하고 있다.

언론사 근무와 국정참여 경험에 더해 국제적 감각 겸비는 ‘이동관=홍보’라는 등식이 성립하기에 충분하다. ‘디지털 학습과 평생교육을 지향하는 국내유일의 문화예술 특성화 대학교, 서울문예대’를 국내외에 널리 홍보하고 도약시키는 데에는 단순히 교육전문가가 아닌 다양한 경험과 식견을 보유하고 있는 ‘팔색조’가 더 어울려 보인다.

“서울문예대 원격교육, 한류전파의 하이웨이”

서울문예대는 온라인 기반 교육시스템과 현장중심의 오프라인 교육환경을 구축해 실무형 전문인재를 양성하는 교육기관이라고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스튜디오, 아트홀, 미용실습실, 대학로 캠퍼스, 서초동 실용음악관 등의 전문 실습실을 고루 갖추고 있으며, 해외 교육기관과도 협약을 맺고 활발한 학술교류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한국언어문화학과’를 통해 한류의 바람을 타고 세계로 진출하고 있는 글로벌 한국어교사 및 다문화사회전문가를 양성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 이동관 총장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온라인 교육 환경과 오프라인 실습교육을 함께 제공하는,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최상의 교육서비스 제공은 서울문예대만이 갖고 있는 장점이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서울문예대는 5년 넘게 재외한글학교 교사 사이버연수를 진행해 오며 글로벌한국어교사 양성분야에서 탁월한 노하우를 축적해왔고, 한국어 세계화에 기여하고 있다. 이동관 총장은 “대한민국의 발전과 번영에 있어서 재외동포만큼 큰 잠재력은 없다”며, “한글교육에만 그치지 않고 K-Pop, 한식, 패션 등 다방면의 한류 콘텐츠를 원격(온라인)으로 교육하고 세계화 시키는 데에 서울문예대가 큰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한다.

또한 “한국의 DNA를 정확히 이해시키고 쌍방 소통하는 한류 전파의 하이웨이(highway), 또는 한류의 허브(hub) 역할을 수행하고자 한다”며 “장기적으로 ‘교육한류의 중심’이라는 비전을 갖고 서울문예대를 성장시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실 이 총장은 오늘날의 교육 시스템에 대한 비판의식이 상당히 강하다. “주입식, 입시중심의 구태의연하고 고답적인 교육시스템을 타파하고, ‘글로벌 시대’라는 시대변화에 걸맞은 교육철학을 정립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한류? 일시적으로 끝나지 않도록 수익모델 창출해야”

K-Pop과 K-드라마 등이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상황에서 연극예술, 패션디자인·비즈니스, 인테리어·실용미술, 실용음악 등 문화예술 분야는 물론 호텔조리외식경영, 평생교육·청소년, 상담심리 등 인문사회분야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실용적인 학문을 가르치는 서울문예대에 거는 기대가 크다.

▲ 이 총장은 “서울문예대는 국내를 넘어서는 세계적인 대학, 특히 한류확산의 거점으로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류확산과 관련해 이 총장은 “한류의 현상에만 주목하지 말고 그 바탕(backbone)이나 뿌리를 진지하게 연구할 시점이다”고 강조한다. 한류의 지속성을 유지하기 위해선 보다 체계적인 수익모델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성 있다는 의견이다.

물론, 서울문예대가 수익모델에만 집착하는 건 아니다. 어느덧 한국도 다문화시대에 접어든 상황에서 법무부의 2014년도 이민자 사회통합프로그램 사업 운영기관으로 선정된 안산시 외국인주민센터와 협력해 사회공헌 차원에서 다문화가정의 한국사회 적응을 위한 한국어 및 한국문화교육 프로그램을 안산캠퍼스 한국어교육센터에서 추진하고 있다. 또한, 한국청년회의소와 지난 5월 미래지도자 양성과 세계평화 및 복지향상을 위한 협약을 체결해 청소년 심리치료를 위한 프로그램 등도 진행하고 있다.

서울문예대 총장실 한쪽 벽에는 ‘적토성산(積土成山)’이라는 사자성어가 적힌 액자가 걸려 있다. 아무리 작고 적은 것이라도 계속 쌓이다 보면 큰 산을 이룬다는 뜻. 문화·예술교육으로 한발 한발 전진하고 있는 서울문예대에 어울리는 말인 듯하다. 이 총장은 “기존 대학들이 시도하지 못했던 분야에 서울문예대가 도전해나가고자 한다”며 “특히, 730만 재외동포들의 잠재력을 활용하는 일련의 과정에서 서울문예대가 일익을 담당하고 싶다”는 욕심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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