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 있는 우리글 출판사 중 가장 규모가 크지요”
“해외에 있는 우리글 출판사 중 가장 규모가 크지요”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4.06.18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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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변인민출판사, 연변교육출팔사 17년째 서울국제도서전서 전시

 
6월18일 오전. 손석우 해외동포책보내기운동협의회 이사장을 따라, 서울 코엑스 A홀 전시장에 들어섰을 때, 마치 다민족 축제가 벌어진 것 같았다. 입구와 가장 가까운 곳 오만부스에서는 아랍인들이 향을 피우며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전시회 주빈국인 오만은 클래식 연주단까지 동원하며 대대적인 홍보전을 펼쳤다. 유진룡 문화체육부장관도 이 부스를 방문했다.

전시장 조금 더 안쪽으로 걸어가자 이탈리아, 독일, 파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 등 각국 이름이 나왔다. 그리고 부스 안쪽에 세계 각 언어로 쓰인 책들이 전시돼 있다. 미국의 타임즈, 포춘지 등 유명 매거진도 참여를 했다.

2014 서울국제도서전이 이날 코엑스에서 개막한 것. 22일까지 진행되는 전시회에는 23개국 369개 출판사가 참여했다.

“우리 출판사는 1997년부터 이 대회에 초청됐어요. 17년 동안 이 대회에 참가했습니다.” 각국의 내로라하는 출판사들이 참가한 가운데, 중국동포들이 운영하는 연변인민출판사, 연변교육출판사도 부스를 만들었다. 처음 만난 사람은 림혜영 중국연변조선족자치주신문출판국 국장. 연변조선족자치주출판일군협회 회장, 길림성출판일군협회 부회장이라는 직함도 갖고 있다. 

“매년 500종의 책을 만들고 있어요. 우리글로 책을 출간하는 출판사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큽니다.” 량문화 연변인민출판사 사장은 “연변인민출판사가 1951년도에 설립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60여 년 동안 우리글 책을 내고 있다”고 회사를 소개했다. 직원 수만 해도 100명이 훨씬 넘는다고 했다.

“2015년까지 중국조선족사료전집 100권이 나올 겁니다. 지금까지 76권을 발간했어요.” 전시된 책들 중 중국조선족사료집은 10년이 넘는 조사연구 끝에 발간된 대작이라고 했다. 1800년대 후반부터 시작된 조선족동포들의 역사를 기록했다. 이밖에도 알고보면 엄청난 책들이 전시돼 있다. 주역, 유림외사 등을 한국어로 기록한 ‘수호전’, 조선족동포들의 음악을 집대성한 ‘중국조선족교향음악 작품선집’ 등이다. 기네스북에 올랐간 책도 있다. 황구연씨가 1천여 개의 민간이야기를 기록해 전집이다. ‘연변문서자료휘집’, ‘20세기 중국조선족’ 등도 자랑할 만한 이 출판사의 작품들이다.

“지금까지 1만2천종의 책을 발간했습니다.” 한국어로 쓰인 단원 신채호의 전집, 안중근연구 론문집도 눈길을 끈다. 연변인민출판사는 매년 출간되는 500종 책 중 절반을 우리말로 발행한다.

“60년 넘게 어린이 중국어 교재를 제작해 왔어요.” 이 부스에서는 또한 연변교육출판사의 교재들이 전시돼 있었다. 어린이 교재를 출판하는 곳인데, 우리나라 교보문고는 이 출판사의 코너를 따로 만들었을 정도로 한국에서도 인기가 높다고 한다. 중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한국 학생들이 물론 주요 독자층. 장점은 다른 중국어 교재 서적에 비해 우리말 해석을 정확히 한다는 것이다. 조선족동포들이 만드는 출판물들의 장점이라고 림혜영 국장은 설명했다.

 
▲ 림혜영 중국연변조선족자치주신문출판국 국장
▲ 량문화 연변인민출판사 사장
▲ 한명웅 연변교육출판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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