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하이 한인들의 소통 창구, ‘위해의 창’
웨이하이 한인들의 소통 창구, ‘위해의 창’
  • 웨이하이=고영민 기자
  • 승인 2014.06.20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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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형민 ‘위해의 창’(威海之窗) 발행인

위해한국인(상)회 부회장직도 맡고 있는 박형민(사진·39) ‘위해의 창’(威海之窗) 대표만큼 웨이하이 한인사회 동태를 속속들이 파악하고 있는 사람은 없다. 2003년 ‘한인저널’이라는 이름으로 창간한 이래 줄곧 웨이하이 한인사회 소식통 역할을 담당해 왔기 때문이다. 소식지를 탈피하고 시사정보 월간지로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 ‘위해의 창’으로 제호를 바꾸고 현지 동향과 교민들의 고충 등을 심층적으로 다뤄왔다.

한국에 있을 때, 디자인업계에 근무했던 박 대표는 2001년에 처음 웨이하이에 왔다. 2003년 당시 위해한국인회 수석부회장을 맡고 있던 부친(박중식)이 한인소식지를 같이 만들어보자고 요청해 잡지 제작 업무를 본격적으로 하게 됐다. 나이는 비교적 젊지만 경력만 볼 땐 한인사회 원로급이다.

‘위해의 창’은 매호 1만 5,000부 이상을 발행함으로써 웨이하이 한인사회의 대표적인 교민언론으로 자리 잡았다. 지금은 한인 수가 많이 줄어든 관계로 8,000부 정도만 인쇄하고 있으며 2,000여명의 한인들이 정기구독을 하고 있다. 박 대표는 “직원 3명이 일하는 작은 규모의 잡지사지만 내용만큼은 튼실하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매호마다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동포언론이 그렇듯이 ‘위해의 창’도 재정문제로부터 자유로울 순 없다. 디자인을 담당하는 직원들 월급을 제외한다면 발행인의 역할과 처우는 거의 봉사직에 가깝다. 그는 잡지사 운영을 위해 여행사업, 사이트 제작, 문화공연 매니지먼트 등의 이른바 부대사업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그의 부친은 캄보디아에서, 모친은 칭다오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 다음달 7월5일에 함께 살고 있는 아내와 뒤늦게 결혼식을 올리게 돼서 간만에 가족들이 한곳에 모일 수 있을 것 같다고.

박 대표는 언론인답게 웨이하이 한인사회에 대해 나름대로 비판적 시각을 갖고 있다. 하지만 오랫동안 한인사회를 취재해왔기에 애정도 그만큼 남다르다. “비가 온 뒤에 땅이 더욱 단단하게 굳듯 한인들이 돈을 많이 벌고 여유가 있을 땐 서로 대립하고 싸우더니, 오히려 경제 환경이 어려워지니 서로 도우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한다.

박 대표는 웨이하이에서 가까운 칭다오에 ‘청도의 창’ 잡지를 창간할 예정이다. 칭다오에 이어 상하이에도 ‘상해의 창’ 창간을 계획하고 있다. 조금씩 확장하고 통합해 마지막에는 ‘중국의 창’을 만들겠다는 포부다. 특히 소수의 한인들이 거주하는 내륙에는 소식지 형태로 무료 잡지를 제작해주는 계획도 갖고 있다.

그는 한인잡지 ‘위해의 창’의 소명으로 “한인사회가 보다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상호 소통할 수 있는 창구역할을 수행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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