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시스템 중심으로 신뢰받는 한인회 만들 것”
“조직시스템 중심으로 신뢰받는 한인회 만들 것”
  • 이호근 기자
  • 승인 2014.06.27 1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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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충근 호치민한인회장

 
“처음 한인회장에 입후보했을 때 JC활동과 축협회장을 했던 경험을 가진 저에게 주변에서는 한인사회의 중요한 역할을 투명하게 수행할 수 있는 조직시스템을 구성해달라는 부탁을 받았습니다.”

이충근 회장 역시 이를 통해 한인사회 각 단체들이 한인회를 중심으로 화합하고 발전해 신뢰받는 단체로 거듭날 수 있다면 베트남에서 인정받는 토대가 될 것으로 생각했다. 그래서 이 회장은 취임 후 모든 활동을 회장 개인이 아닌 한인회에 위원회 조직을 갖춰 임원회의 및 이사회를 통해 결정했다. 이러한 조직적인 시스템은 교민들에게 재무제표와 기부금 현황을 항상 공표해 운영자금과 회계의 투명성을 확보한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최근 이메일로 인터뷰를 진행한 이충근 호치민한인회장이 소개한 호치민한인회의 모습이다. 이 회장은 “시스템을 통해 제 단체들이 협력하여 한인회관을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사업을 역사해낸다면 이 과정과 결과를 통해 함께 도약할 수 있는 정점이 되리라는 신념이 있다”면서 남은 임기 동안 이러한 사업을 시작하겠다는 각오다.

호치민한인회는 호치민뿐 아니라 인근의 빈증, 동나이, 롱안, 바리아붕따우, 빈푹성 등 베트남 남부지역 한인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단체다. 상조위원회와 자원봉사단을 중심으로 정보를 제공하고 어려운 한인을 돕는다. 민간 문화교류, 나무심기, 사랑의 집짓기 운동, 베트남신부 교육 등 베트남 정부와 베트남인들과의 관계 개선을 통해 상호발전 기틀을 마련하기 위한 제반활동도 활발하다.

매년 5월이면 한인회 자선골프대회를 통한 불우이웃돕기 행사와 독거노인 위로잔치를 열고, 문화행사, 한국어 웅변대회, 각종 체육대회 후원은 물론 한인등반대회나 야유회, 한인여성골프대회, 한국-베트남 수교 및 송년의 밤 행사 등을 통해 친목과 화합을 다진다. 지난 23일에는 한국 우수병원등과의 MOU 체결을 통해 교민 무료 건강검진을 진행해 교민사회에 큰 도움이 됐다.

추석맞이 교민 체육대회와 지방 특산물 및 한류 음식 문화행사, 인천 아시아게임 유치 기념 한국전통문화행사 등을 추진 중인 이 회장은 특히 한인회가 합법적으로 라이센스를 받는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현 베트남 헌법 상 개인단체의 설립이 불가능해 오랜 시간 영사관 인정단체로 활동하면서 한인회 통장이나 베트남 세법에 근거한 영수증을 발행하지 못했고, 이것이 봉사단체인 한인회가 재정적으로 튼튼하지 못한 이유가 되었기 때문에 합법적 라이센스를 받는 것은 11대와12대에 걸친 숙원사업이다. 이와 함께 한국국제학교 발전 추진위원회 발족과 대한체육회 지회, 호치민 및 베트남 골프동호인협의회, 소상공인협의회 설립도 계획하고 있다.

이 회장은 “베트남처럼 체제가 다르고 법적 개념과 이념에 차이가 있는 국가는 대한민국의 일반적인 법적 환경과 실제로 다른 부분이 많다”면서 국가적으로 신뢰받는 중심단체를 통한 정보의 제공과 인간관계 및 기업에 대한 신용 확인 등의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고 했다. 한인회가 신뢰받는 단체가 되면 모든 기업과 정부단체, 개인사업자들의 진출 교두보가 될 수 있는 경험과 지식을 갖춘 임원진과의 협의와 협력으로 기회손실을 방지하고 국부 창출에 도움이 되는 단체가 될 것이라는 것이 이 회장의 생각. 그래서 무엇보다 상부상조를 바탕으로 신뢰할 수 있는 단체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호치민한인회를 거주하는 모든 교민의 후원자이고, 보호자이자 한인들이 단시간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 정보와 지식을 나누는 단체로 만들어가는 것이 이 회장의 포부다. 베트남 정부나 단체와 소통할 수 있는 민간 신뢰단체로 인정받아 회계와 자금 운영에 투명한 시스템을 갖춰 운영한다면 상부상조 정신을 토대로 한인사회의 화합과 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그는 확신했다.

이 회장은 “민간단체인 한인회는 설립과정이나 구성이 각 국마다 다르기 때문에 공적 기관이 충분히 관리할 수 없다. 베트남도 영사관 인정단체로 존재해 통장도 한인회 명의로 개설할 수 없고 정부지원도 없는 형편”이라고 어려움을 털어놨다. 봉사활동에 앞장서고 힘든 교민들을 위해 나눔에 미덕을 갖춰야 하고 수시로 많은 일이 발생함에도 한인회 통장이 없어 도움을 받을 수 없는 경우가 많다는 것. 그는 “임기가 끝나더라도 후임이 제대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다”는 또 하나의 포부를 밝혔다.

공개선거를 통해 2011년 12월 한인회장에 당선된 뒤, 2014년 재선돼 과거 2년의 노력을 토대로 더욱 도약하는 한인회를 위해 힘쓰고 있는 이 회장은 북부 하노이한인회, 중부 다낭한인회를 대표해 베트남 연합회장을 맡아 베트남 전역의 한인 권익 보호를 위한 역할을 수행할 조직을 준비 중이다. 빈푹성에 민흥공단을 조성해 95% 공장부지를 성공적으로 분양하며 사업적으로도 성공을 거두고 있는 그는 현재 중부지방인 Hue, Quang Nai 등에도 한국산업공단을 조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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