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범 장백산 사장 “단동 어린이축구단 만들어요”
백종범 장백산 사장 “단동 어린이축구단 만들어요”
  • 단동=이석호 기자
  • 승인 2014.07.15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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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손흥민 선수 아버지와 축구를 함께 했어요. 강원도 정선 초등학교와 춘천 중·고등학교를 함께 다녔지요.”

백종범 장백산 사장을 만난 때는 7월14일 저녁이었다. 월드컵 독일-아르헨티나 결승이 이날 새벽 4시에 열려, 축구가 단동한인들의 화제였다.

이상할 정도로 단동한인들 중에는 강력한 우승 후보인 독일보다는 아르헨티나를 응원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가만히 그 얘기를 들어보니 독일이 준결승에서 브라질을 너무 크게 이겼기 때문이었다. 골을 넣고도 냉정하게 플레이를 하는 독일선수들. 크게 이겨도 침착하게 자신들의 플레이를 하며 7-1로 브라질을 대파한 독일이 얄밉다는 것이다.

항상 약자를 응원하는 한국인들이기 때문이 아닐까? 이런 생각을 하면서 단동 세관에서 가까운 음식점 장백산을 찾았다. 압록강 강변에 노을이 물들 때였다.

“북한 평양에까지 장백산 식당이 소문나 있어요. 단동에서 가장 큰 음식점을 운영하는 분이에요.” 이희행 단동한국인회장은 단동에 3개의 큰 식당을 갖고 있는 백종범 사장을 소개했다. 중국의 물품을 북한에 들여보내기 위해서 꼭 거쳐야 하는 단동 세관 옆에 2개의 식당이 도로를 가운데 두고 마주보고 있고, 신시가지에 또 다른 식당이 있다고 한다. 백 사장은 젊었을 때 축구를 했는데, 10년 전 아내와 단동으로 와 식당을 차렸다고 했다.

“아내가 고생을 많이 했어요. 한류의 영향도 받았죠.”

한식, 중식, 일식 등 못 만드는 음식이 없을 정도로 여러 음식을 맛깔나게 만드는 곳인데, 곧 중국 TV가 ‘맛 자랑 멋 자랑’ 프로그램을 이 식당에서 촬영할 예정이라고 했다.

“북한사람들도 많이 찾아와요. 중국인들도 한식을 좋아해요.” 단동은 북한사람들이 1만 명이나 거주하는 곳이다. 한국인 숫자보다 10배나 많다. 장백산을 찾는 북한사람들에게 특히 인기를 끄는 음식은 순댓국이다. 백 사장은 북한과 한국의 순댓국 맛이 비슷한지 그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순댓국이 인기라고 했다.

“이번 여름부터 어린이 축구교실을 열 계획이에요. 정기적으로 아이들에게 축구의 기본기도 가르치고, 같이 시합도 할 생각이에요.” 한인회에 재능봉사를 할 계획이라는 것이었다. 백종범 장백산 사장은 한국인회 운영위원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성인 축구팀 압록강 축구단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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