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덕 놀러와 사장 “단동에 젊은 사람이 없어요”
황수덕 놀러와 사장 “단동에 젊은 사람이 없어요”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4.07.16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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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수 초청음악회를 열어요. 꼭 성공해야 하는 행사예요.”
거제도 출신 황수덕 사장이 진한 경상도 사투리로  이렇게 말했다. 8월14일에 드라마 시크리트 가든, 상속자 스캣 송을 부른 가수 한수지 씨 공연이 열린다는 것.

황수덕 사장은 단동시 한국성에서 놀러와라는 커피숍을 운영하고 있는데, 한국인회에서는 문화원 부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인회가 처음 여는 문화공연이에요. 성공적으로 열어야 계속 새로운 문화공연을 개최할 수 있어요.” 7월15일 그의 커피숍 ‘놀러와’를 찾았다. 젊은 한국인이 직접 설립한 단동의 유일한 커피숍이라고 했다.

“한국인회는 9월에 체육대회를, 10월에 족구대회를, 12월에 한인 송년의 밤을 개최해야 해요. 추석 때 차례문화를 중국인들에게 보여주기도 해요. 크고 작은 행사가 많은데 비해 일손이 부족해요.”

그의 나이는 40대 초반. 10년 전 중국에 온 그는 단동, 연변, 하얼빈, 대련 등 도시를 다니며 사업을 했다. “단동에 젊은 사람이 없어요. 한국 젊은이들이 이곳에 도전하기가 쉽지 않아요.”

겉모습만을 봤을 때는 높은 고층건물들이 줄줄이 들어서고 있지만, 단동은 아직 중국의 변방 지역이고 문화적으로 뒤쳐져 있어 젊은이들이 기피한다는 설명이었다. 5.24 조치 후 남북관계가 경색된 것도 큰 영향을 미쳤다.

“한국인 부모인 저에게는 아이들 교육이 가장 큰 고민이에요. 조선족동포들이 다니는 학교에 보내는데, 우리아이에게는 불필요한 소수민족 교육을 받아야 해요.”

황수덕 사장은 한국인들이 단동을 방문하면 꼭 찾는 곳이 그의 커피숍이라고 놀러와를 소개했다. 그의 커피숍은 한인회 회원들이 쉽게 들리는 사랑방 역할을 하는 듯 했다. 황 사장은 많은 젊은이들이 단동으로 진출할 수 있다면, 한인사회에도 활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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