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명식 동북3성연합회장 “KBS안중근 음악회 개최해요”
손명식 동북3성연합회장 “KBS안중근 음악회 개최해요”
  • 심양=이석호 기자
  • 승인 2014.07.17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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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이 노래를 들어보세요. 제 친구 설운도의 신곡 귀향입니다.”

손명식 중국 동북3성연합회장이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보여줬다. 무순에서 전통예절 교육원을 운영하는 김관식 신한민속촌 회장이 연합회 사무실을 방문했을 때였다.

“일어나 어서 고향으로 가자 어머님이 널 기다리신다. 60년 세월 오직 자식 위해 자나 깨나 눈물지신다. 얼마나 힘들었니 얼마나 외로웠니 차디찬 그곳에서 가슴 치며 울었겠니.” 설운도 씨가 직접 만든 곡의 가사.

손 회장은 그러면서 설운도가 어떻게 이 노래를 만들었는지 설명하기 시작했다. 자신이 만든 곡임에도 중국가수 진저와 부를 때 가슴이 북받쳐 목이 세 번이나 메었다고.

“한국전쟁 때 사망한 적군의 시체가 공식적으로 1천구 발견됐답니다. 비공식적으로는 10만 구가 넘는다고 해요.”  비록 우리의 적이었지만 타지에서 사망한 어린 목숨을 위로하기 위해 어느 스님이 한국 파주에 있는 적군묘지에서 염불을 드려왔다고 한다. 그러다가 설운도에게 망자를 달래는 노래를 만들어달라고 요청했다는 것.

설운도 씨가 그냥 별일 아니라고 생각하고 잠을 청했는데 갑자기 주위가 깜깜해지고 자기도 모르게 이곡을 만들었고 그렇게 해서 탄생한 노래가 ‘귀향’이라고.

“혹시 조선족동포들 중 한국전 참전자들의 모임이 있나요? 설운도가 참전자 가족들을 위로하는 노래를 불러주고 싶어 해요.” 손 회장은 가수 설운도와 30년을 알고 지내왔다며, 조선족동포들을 잘 아는 김관식 회장에게 알아봐 달라고 요청을 했다. 우리에게는 비록 적군이었지만 그 어머니들은 어린 나이에 목숨을 잃은 자식을 가슴에 묻었을 것이고 이들을 위로하고자 한다고.

7월16일 오후, 심양 시내가 한눈에 보이는 주상복합아파트 한국신성에서였다. 26층 제일 높은 곳에 동북3성연합회 사무실이 있었다.

“한국신성은 아파트단지 이름이고, 한단성은 제 회사 이름이에요. 심양 택시기사들에게 물어보면 모두 알아요. 한단성에는 한국과 중국 사람이 떠오르는 첫 태양을 맞이하며 즐겁게 산다는 뜻이 담겨 있어요.”

손 회장은 2005년 1천200 가구가 살 수 있는 주상복합 아파트단지를 심양 시내 황고구에 지었다. 유통업을 젊었을 때 했는데 심양에서는 건설사업을 했던 것.

“동북3성연합회장을 꼭 하고 싶었어요. 우리 후배들이 한국을 자랑스러워 할 수 있도록 하고 싶었어요.” 이렇게 말하는 손 회장은 1992년부터 심양에 거주했다. 그는 심양의 옛 이름이 만주, 봉천이였다며 역사적으로 심양은 한국과 매우 밀접한 곳이라고 말했다. 또한 동북3성은 독립운동의 역사가 깃든 곳이라고도 했다.

“8월10일 동북3성연합회가 KBS 안중근음악회를 하얼빈 실내체육관에서 개최할 예정이에요. 8월24일에 공중파를 통해 방송될 것으로 보여요. 하얼빈정부의 최종 승인만을 기다리고 있어요.” 하얼빈정부, 심양총영사관, 민주평통 중국지역회의와 공동 주최자로 참여하는 사업이다. 손명식 회장은 2009년 심양 전국노래자랑, 2010년 심양 열린음악회가 열릴 수 있도록 큰 역할을 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 안중근음악회가 중국정부가 하얼빈 역에 안중근박물관을 설립해준 것에 대한 답례성격을 띄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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