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희 회장 “심양한국주간은 중국 최대규모 한인사회 행사”
이성희 회장 “심양한국주간은 중국 최대규모 한인사회 행사”
  • 심양=이석호 기자
  • 승인 2014.07.18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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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17일 오후 4시. 펑, 펑, 펑, 펑, 펑. 귀청을 찢을 것 같은 축포가 터졌다. 어찌나 소리가 크던지 모두 귀를 막아야 했다.

제3회 서탑 미식 문화축제가 녹색 빛 소형 대포 5대의 축포로 시작됐다. 25발의 축포가 미식 문화축제와 심양한국주간의 시작을 알렸다. 테이프 커팅식을 마치자, 김관식 신한민속촌 회장이 이끄는 풍물놀이단이 꽹과리를 쳤다.

“심양한국주간은 전 중국 한인사회 행사 중 가장 큰 규모로 열리는 행사입니다.”

미식 문화축제 개막식이 열린 곳은 서탑 앞에 바로 난 도로변이었다. 2~300미터에 도로에 100여개의 한국음식과 중국음식 부스가 마련됐다. 한 한국부스에서는 떡메 치기가 진행됐다.

“서탑 미식 문화축제 개막식을 통해 22일까지 심양한국주간이 본격적으로 진행됩니다.” 이성희 심양한국인회장은 최종석 심양한국총영사관 교민담당 영사 등과 부스를 차례로 돌며 이렇게 말했다.

심양한국주간은 올해로 13회를 맞는 심양시의 최대 행사. 심양시정부와 심양한국총영사관이 공동 주최하고 심양한국인회와 서탑이 있는 화평구인민정부가 주관을 하는 행사다. 서탑 미식 문화축제는 3회째 열리고 있다고 했다.

“서탑은 조선족동포와 한국인이 어울려 사는 곳입니다. 한인동포의 본거지에서 한국축제가 열리는 것이지요.” 심양에 거주하는 조선족동포 10만 명 중 절반이상이, 한국인 1만5천 명 중 대다수가 서탑 인근에서 살고 있다고 한다.

“일제시대 많은 한국인들이 서탑에서 모여 살았어요. 코리안타운이 오래 전에 형성됐던 것이죠.” 서탑은 일제시대 만주에서 독립운동을 한 독립군 부인들이 장사를 했던 곳. 서탑이 독립군 자금을 조달하는 동네로 형성됐다. 김두한, 시라소니 등이 활동하던 곳도 바로 서탑 북시장 일대라고 했다.

“2001년부터 심양에서 비즈니스를 했어요.” 그는 한국인회관에서 5분 거리에 위치한 도레미사우나를 비롯해 보석호텔, 용천 등 3개의 사우나를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중국인들에게 사우나와 찜질방 문화가 없었을 때 이 사업을 했는데 날씨가 추운 동북3성이어서 히트를 쳤다고.

“여기 현지인들은 9월부터 다음해 5월까지 내복을 입어요. 여성 사우나도 제가 처음으로 만들었는데 인기가 좋았어요.”

이 회장은 2012년 재외국민선거가 있었을 때 공명선거추진위원회를 만들며 한인사회에 관심을 갖게 됐고, 그해 한국인회장으로 선출됐다. 그는 현재 재중국승마협회, 산악연맹회장 등을 맡고 있다고 했다.

“올해 심양한국주간에서는 6쌍의 결혼식이 열릴 거예요. 형편이 어려운 중국인들을 돕기 위한 행사입니다.”

그는 올해 행사 중에서 2014인분 비빔밥 퍼포먼스가 행사의 하일라이트를 장식할 거라고 말했다. 동북3성 경제포럼, 동북3성 태권도대회, 노래자랑, 한복패션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번 한국주간에서 진행된다고 또한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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