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은 한국에서 쭉 자라셨고, 저는 2살 때 미국에 갔기 때문에 한국에 대해 공유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이 없었는데 이번 포럼을 계기로 더 많은 것을 공유하게 된 것이 제일 좋아요.”
이번 세계청소년지식포럼에 참가하기 위해 멀리 미국 캘리포니아 LA에서 온 제니퍼 김. 미국에 있는 멘토의 소개로 세계청소년지식포럼을 알게 됐다는 그는 “캘리포니아에서 하는 건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한국에서 하는 것이라 엄마가 급하게 비행기표를 알아보셨다”고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미국학교에 다니는 제니퍼 김은 한국에서 친구들과 어울려 교육을 받아본 것은 처음이라고 했다. “미국에는 한국 사람이 별로 없어 제가 마이너인데 한국에 와보니까 다 한국 사람이라 신기해요. 한국인들이 말하는 정 같은 것도 느낄 수 있고요.” 또 강연을 통해 한국만 보는 것이 아닌 세상이 한국을 어떻게 보는지 알게 된 것도 재미있었다고.
특히 대학 진학을 위해 전공을 고민 중인 그는 비슷한 꿈을 가진 친구, 먼저 대학 생활을 경험해본 멘토들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진로에 관한 부분이 머릿속에 정리돼 진로계획에 벌써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했다.
무엇보다 부모님은 한국에서, 자신은 미국에서 성장한 탓에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추억이 없었는데 부모님과 나눌 수 있는 추억이 많이 생겼다며 좋아했다. 그는 “남양주종합촬영소에 다녀와서 엄마와 통화를 하는데 엄마도 그곳에 가보셨다면서 소감을 물어보시고 그곳에 관한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이번 포럼이 부모님과 갭을 줄이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서번트와 리더, 어울리지 않는 단어의 조합이 궁금했는데 이곳의 멘토들은 먼저 그 모델이 되어 주는 것이 인상깊었다는 그는 “포럼이 끝나면 바로 미국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아쉬워하면서 “한국말이 서툴고 어려운데 느리게 말해도 이해해주고 옆에서 계속 통역해주는 친구들과 멘토들이 너무 고맙다. 한국 친구들은 배려심이 많은 것 같다”고 고마움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