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F, 이념 초월한 인류 보편적 가치 지향”
“GPF, 이념 초월한 인류 보편적 가치 지향”
  • 고영민 기자
  • 승인 2014.07.25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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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영준 글로벌피스재단(GPF) 세계수석부회장

글로벌피스재단(Global Peace Foundation·GPF, 의장 문현진)은 세계평화와 한반도 통일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글로벌 NGO다. 이 단체의 세계조직을 맡고 있는 김영준 수석부회장을 만난 것은 7월2하순이었다.

7월22일 서울 효창동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한국글로벌피스재단(Global Peace Foundation Korea)’ 제2대 서인택 회장 취임식에 갔다가 김영준 수석부회장을 만났다. 미국 시애틀에 거주하고 있는 그는 취임식행사에 축사를 하기 위해 서울을 찾았다고 했다. 이어 어렵사리 인터뷰가 성사된 것은 이틀 뒤인 7월24일 마포 시티호텔에서였다. 오찬과 함께 진행된 인터뷰에는 이갑산 범시민사회단체연합회 상임대표와 본지 이종환 대표도 함께 했다.

김영준(사진) 글로벌피스재단 세계수석부회장은 “글로벌피스재단에는 교육, 여성운동, 국제 파트너십 구축, 지부 네트워킹 등 분야별로 부회장들이 활동하고 있는데, 이들을 총괄하고 조정하는 업무를 수석부회장이 맡고 있다”고 설명했다.

종교적 시각에서 GPF를 평가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 같다는 질문에 “GPF가 첫 번째에 두고 있는 중점 가치가 ‘초종교’ 운동이다”고 반박했다. “보편적 개념인 하늘 아래 모든 인류는 평등하다는 것을 강조하고는 있지만, 특정 교리를 내세우는 종교단체는 결코 아니며 인권과 평화를 강조하는 국제NGO”라고 김영준 수석부회장은 부연했다.

물론, GPF는 각 종교지도자들의 역할을 중시하고 있다. 그는 “세상의 모든 사람은 고귀하다는 영적인 각성이 있어야만 세계평화를 이룰 수 있다”며, “여러 종교 지도자들이 갈등과 분열이 아닌 종교와 이념, 민족과 인종을 극복하고 화합해 사회를 통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초종교 운동의 관점에서 본다면 각 고등종교들의 가르침은 근본적인 차이가 없으며, 누구나 공감하는 보편적인 원칙이 내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수석부회장은 최근 나이지리아 북부에서 여학생들이 이슬람 무장 세력에게 납치된 사건을 거론하며, “나이지리아에서 종교와 분파를 넘어선 화합과 협력을 추구하자는 캠페인을 GPF가 현지에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세계평화로 가는 길에 있어 가장 중요한 두 축이 ‘한반도’와 ‘중동’이다”며, “이슬람권 지도자 및 단체들과도 긴밀한 유대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으로 인도네시아 최대 이슬람단체인 나들라툴 울라마(NU)와도 초종교 운동 차원에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 이슬람권과 긴밀한 관계를 맺는 이유 역시 초종교 관점에서 세계평화에 기여하는 데에 동참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초종교에 이어 GPF의 두 번째 중요한 지향점은 가정(家庭) 내 건전한 관계성 회복이다. 즉 부모와 자녀가 화합하고 소통하는 가정 내 평화. 가정에서의 평화가 사회, 국가, 세계평화로 확대될 수 있다는 견지다. 세 번째는 그 실천방법으로써 ‘봉사’다. “어려운 사람들을 단지 시혜적인 관점에서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그들도 다른 사람들을 도와줄 수 있음을 일깨워주고 자긍심도 지켜준다는 마음에서 하는 것이 진정한 봉사”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세 가지 요소를 밑바탕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는 단체가 바로 글로벌피스재단이라는 것.

“재외동포, 한반도통일에 결정적 역할 할 수 있어”

GPF는 남미지역 저개발국가 중 하나라 뽑히는 파라과이를 시범모델로 해 6년 전부터 국가변혁 프로젝트를 현지 정재계 인사들과 함께 긴밀히 추진해왔다. 경제발전도 중요하지만 정치, 사회가 안정돼야만이 지속가능한 발전이 가능하다는 견지에서 파라과이 지도자들과 함께 싱크탱크를 구성하는 등 오랫동안 기반구축 작업을 벌였다.

그 결과 최근 한국기업 ‘일성건설’이 800억이 넘는 공사수주를 따내기도 했다. 현재 파라과이는 선진국 여러 나라로부터 관심 받는 국가가 됐고, 그 이면에는 GPF의 꾸준한 활동이 큰 역할을 했다. 올 8월27일 파라과이 대통령이 방한할 때, GPF와 함께 포럼을 개최할 계획이며 이 자리에 박근혜 대통령도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GPF가 열악한 조건을 갖고 있는 국가들을 돕는 궁극적인 이유는 무엇일까? 물론 인류애의 관점도 있겠지만 김 수석부회장은 ‘북한’ 그리고 ‘한반도통일’로 답했다. “세상에서 가장 낙후된 나라, ‘북한’을 상대로 통일과업을 달성하기 위한 노하우를 쌓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론이 아닌 ‘실천’을 통해 얻은 지식을 북한동포들의 역량을 키우는 프로세스에 적용하고자 한다는 것. GPF는 ‘통일을 실천하는 사람들’이라는 시민사회단체 연합을 주도적으로 결성하기도 했다.

그는 “통일한반도로 가는 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통일의지”라며 “그 열정을 키우기 위해선 통일에 대한 비전 또는 청사진을 확고히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 통일비전으로 GPF는 ‘홍익인간’을 제시하고 있다. 문현진 의장은 이러한 관점에서 국제컨퍼런스가 열리는 올 9월, 통일비전을 담은 저서를 출간할 예정이다.

한반도통일이 단지 남북한만 이로운 것이 아니라 동북아와 세계평화에도 기여하고, 통일한국은 도덕적 권위가 있는 국가여야 한다는 점에서 수 천년동안 내려온 우리 민족의 보편적 이념 ‘홍익인간’이야말로 최상의 통일이데올로기라는 것이다. 또한, 정부, 전문가들만 참여하는 통일운동이 아닌 모든 민족 구성원이 함께 동참하는 풀뿌리 통일운동, 생활형 통일운동이 될 수 있도록 학생들을 상대로도 통일교육 및 캠페인도 벌이고 있다.

그는 이러한 통일운동에 세계 각 지역에 진출해 있는 재외동포들의 역할이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거대한 이슬람권 속에서 굳건히 서 있는 이스라엘의 뒤에는 유대인들이 대거 진출해 있는 초강대국 미국이 있듯이, 세계 강대국들에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는 재외동포들이 한반도 통일에 이바지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즉, 각 분야에 성공한 해외동포들이 거주국 주류사회에 영향을 끼침으로써 한반도통일에 결정적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386세대인 김 수석부회장은 젊은 시절, 한국의 사회적 변혁을 경험하면서 교육 및 시민사회활동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한다. 특히, 교육 분야에 큰 관심이 있었고 소중한 가치와 원칙을 지키며 세상을 올바르게 바꾸는 일에 매진하고 싶어 2010년 GPF에서 처음 일하게 됐다.

“세계 각지에서 언어도 안 통하는 사람들을 처음 만나 인류 공통적인 비전과 가치를 공유하며 함께 일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보람이었고, 나 자신을 매우 흥분케 했다”고 말하는 그는 자신의 아이들도 큰 비전을 갖고, 보다 큰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뜻있는 일을 하기를 소망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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