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세종 싱가폴 회장, "한인회관 구입이 큰 업적"
봉세종 싱가폴 회장, "한인회관 구입이 큰 업적"
  • 이종환 기자
  • 승인 2010.11.22 2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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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한인회관 방문기

싱가포르를 찾은 토다이 김성우 회장(왼쪽에서 3번째)과 봉세종 싱가폴한인회장, 한국에서 간 변재수 이상구 사장 일행들.
싱가포르 한인회를 찾는 택시가 헤맸다. 없는 주소라는 것이다. 한인회 사이트에 나와있는 주소인데 틀리다니….

한인회에 전화를 하니 번지 마지막 글자를 잘못 읽었기 때문이란다. 71B라고 깨알 같은 글씨로 쓰여 있다 보니 이를 710번으로 잘못 읽은 것이다.

한인회 사무실로 들어서자 널찍한 도서관이 눈길을 끌었다. 한국 어느 단체가 보내온 책 박스도 쌓여있었다.

“우리 한인회가 구입한 건물입니다. 1,2층을 세놓고 3층을 도서관과 사무실로 쓰고 있어요. 회관 구입을 위해 은행에서 빌린 차입금 이자는 1,2층 집세만으로로도 충당이 됩니다”

봉세종 회장의 말이다. 올해말로 임기가 끝나는 그는 회관구입을 재임시기의 가장 큰 업적으로 꼽고 있다.

싱가포르는 서울 크기의 면적을 가진 도시국가다. 1965년 말레이시아로부터 독립했다고 한다. 전체인구는 510만명. 이중 중국계가 76%, 말레이계가 15%, 인도계가 7.5%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인은 2만명. 싱가포르에서 0.5%를 차지하지만 자랑스런 민족으로 상당히 존중을 받는다고 한다.

“싱가포르 한인회 초대회장은 올해 101세인 정원상회장입니다. 한인회가 만들어진 1963년부터 1982년까지 정회장이 회장을 맡았지요. 그분은 안중근의사와 함께 하얼빈에 거사를 간 3분 중의 한분의 후손입니다. 그 분은 일제 탄압을 피해 싱가포르에 정착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말하는 그는 싱가포르 정부가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특단의 정책을 써서 큰 성공을 거두었다고 소개한다.

“카지노를 허락한 것입니다. 지금 두개가 오픈했는데, 하나는 말레이시아 화교자본이 만든 젠팅카지노이고, 또 하나는 미국의 샌즈 그룹입니다. 샌즈그룹은 마카오에 큰 카지노를 지은 데 이어, 싱가포르에 대형카지노를 만들어 지난해 오픈했습니다”

샌즈카지노 정상에서 본 싱가포르 금융지구.
샌즈 카지노는 이미 싱가포르의 랜드마크 건물이 됐다. 57층 쌍둥이 건물 옥상에 대형 선박을 올려놓고 거기에 풀장도 설치해 싱가포르 어디서나 보이도록 만들었기 때문이다.

“카지노 사업이 대박을 냈어요. 고용효과도 대단합니다” 이렇게 말하는 봉회장은 한국 정부도 이 같은 정책을 본받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제주도는 한중일 사이에 있는 좋은 관광지입니다. 카지노 산업을 활성화해서 중국과 동남아의 관광객들을 흡수해야 합니다”

싱가포르는 도시국가여서 500만 인구가 먹는 먹거리가 모두 인근 말레이시아나 인도네시아 등 해외로부터 수입된다. 한국산 과일도 인기가 높다고 한다.

“농수산물 유통공사 지사장이 싱가포르에 우리 농산물을 수출하기 위해 싱가포르에서 가장 큰 과일 수입상을 1백번을 찾아 갔어요. 그러니까 묻더래요. 안 사주면 회사에서 짤리냐고요. 그렇지는 않지만 실적이 없으니까 좋은 평가를 못들을 것이라고 하자 그럼 두 컨테이너만 우선 보내봐라고 했대요. 딸기 두 컨테이너가 왔는데, 일주일만에 동이 났대요.육질이 맛있어 큰 인기를 끌면서 우리 과일이 싱가포르에 상륙하는 길을 뚫은 거지요”

봉세종 싱가포르 회장
정회장은 해운업에 종사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한국에서 수입돼 오는 상품들에 대해서 누구보다도 잘 안다.

“오는 12월9일 송년의 밤을 개최합니다.교민들이 한 자리에 모여 단합을 과시하지요. 올해도 유명 연예인들을 부를 것입니다. 한류 확산에 우리도 한몫을 해야지요”

봉회장을 만나던 날, 본지 외에 한국에서 다른 손님도 찾아왔다. 대형 퓨전부페음식점인 토다이가 내년 싱가포르 1호점 개점을 앞두고 봉회장을 찾아 상의를 한 것이다.

봉회장은 토다이와 같은 대형 프랜차이즈 음식점이 들어서면 싱가포르에서 한국 음식점을 보는 눈도 달라질 것이라면서, 한인회 차원에서도 적극 도울 것이라고 약속했다.
 

싱가포르 식물원에는 난이 피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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