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톤심포니 홀에서 협연했어요”
“보스톤심포니 홀에서 협연했어요”
  • 이호근 기자
  • 승인 2014.08.04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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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오지선 플루티스트

 
“명문 음대에서의 활약이 두드러지는데다 연주실력이 뛰어나고 훌륭해서 이미 많은 경력과 뛰어난 실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지난 5월에는 보스톤심포니와 같은 오케스트라인 보스톤팝스오케스트라 오디션에서 1등을 차지해 여름에 보스톤심포니 홀에서 협연을 하게 됐죠.”

차인홍 라이트주립대 음대 교수는 이렇게 말하면서 오지선 양을 소개했다. 보스톤심포니 홀에서의 협연은 어느 연주가도 얻기 힘든 엄청난 기회이자 뉴스거리임에도 집안에서 뒷받침해주지 못하고 아무도 도와주는 사람이 없는 것이 안타깝다는 것. 이 학생에게 작지만 격려와 용기를 주고 싶다면서 월드코리안신문에 오지선 양의 존재를 알렸다. 차 교수가 소개한 오지선 양과 최근 이메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캐나다 토론토로 유학을 간 오지선 양은 그해부터 플룻을 배우기 시작했다. 대학 입학 전까지 토론토에 거주하다 Royal Conservatory of Music Young Artist Performance Academy에 선발돼 토론토 심포니 오케스트라 플룻 수석주자인 Julie Ranti에게 사사받았다. 2009년 뉴잉글랜드콘서바토리 학부 과정에 장학생으로 입학하면서 보스턴으로 오게 된 그는 지난 12월 학부과정을 마치고 현재 Renee Krimsier에게 사사받고 있다.

다양한 콩쿨 수상경력과 오케스트라, 마스터클라스 등의 경력을 갖춘 그는 뉴잉글랜드콘서바토리가 매년 학부, 석사, 연주자과정 등 모든 졸업생들과 함께 오픈으로 여는 보스턴 팝스 오케스트라와 협연할 연주자를 선출하는 콩쿨에 참가했다가 1등 이라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며 보스턴 팝스와 협연의 기회를 얻어 지난 5월15일 Keith Lockhar의 지휘로 협연했다.

그는 “오케스트라 단원과 콘서바토리 교수님들, 마스터클래스 및 오케스트라 세미나, 오케스트라 레퍼토리 코치 등으로 가르치는 교수님들과 함께 서는 의미있는 무대였고, 그분들과 함께 연주할 수 있었던 경험은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도 그럴 것이 보스턴 팝스 오케스트라는 세계적인 팝스 오케스트라로, 사실상 보스턴 심포니 멤버들로 이루어진 오케스트라인 것. 음악을 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쯤 서보고 싶은 보스톤 심포니 홀에서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이었기에 기대가 컸다. 반면 그가 연주한 곡 Paul Taffanel의 Fantasie sur le Frieschutz은 표준 레퍼토리에 속하지 않는 생소한 곡인데다나 템포 변화도 많고 테크닉도 화려한 곡이라 부담이 컸다. 그는 “연주 당일도 주어진 20여분 동안 짧은 리허설만으로 연주해야 해서 준비하는 기간부터 본 연주까지 걱정과 긴장이 말도 못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훌륭한 지휘자와 오케스트라의 명성에 걸맞는 섬세한 연주로 좋은 음악이 연출됐기에 오 양 역시 솔리스트로서 연주에 집중할 수 있었고, 여느 때와 다른 특별한 연주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그는 “뉴잉글랜드콘서바토리를 다니는 동안 BSO 연주를 통해 많은 영감을 받은 만큼 협연자로 함께 할 수 있어 더욱 특별하고 뜻 깊은 시간이었고, 학사과정을 마치면서 주어진 무대라 큰 졸업선물을 받을 기분이기도 했다”며 “아무튼 일생에 가질 수 없는 좋은 기회였다”고 회상했다.

오지선 양은 “관악기 연주자들은 오케스트라 연주자와 솔리스트로 나뉘는데 지금이 갈림길에 놓인 상태”라며 앞으로 일 년 동안 여러 교수들의 조언을 통해 자신의 성향과 재능에 맞는 방향을 선택해 석사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회가 주어지는 대로 연주를 통해 연주가로써 경험을 쌓고 기량과 음악적으로 더 성장해 한국을 빛내는 세계적인 플루티스트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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