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에 에볼라 바이러스 사망자 나와··· 현지 한인들 시장·쇼핑몰 이용도 자제
“현재 약 130명의 직원이 있는 삼성중공업에는 일요일 외출 금지령이 내려졌습니다. 이로 인해 교회에도 나오지 못하고 있어요.”
조홍선 나이지리아한인회장은 최근 본지와의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나이지리아 정부가 공항에서 모든 승객들을 대상으로 체온을 점검하고 있는 등 에볼라 바이러스 피해확산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면서, 에볼라 바이러스 사망자가 발생한 나이지리아 현지의 분위기를 전했다.
조 회장은 일반인들이 에볼라 바이러스 사망자가 나이지리아에서 발생했음에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지 않지만, 나이지리아정부는 특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또한 우리 기업들도 직원들에게 외출을 자제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했다.
“최대의 가발회사인 린다에도 일요일 외출 금지령이 내려졌습니다. 다른 회사들도 모두 특별한 일이 없으면 외출을 자제하라고 한 상태입니다.”
현지 한인들도 시장이나 쇼핑몰 이용을 조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이처럼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주의보가 나이지리아에 내려지면서 한인회 행사 연기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조 회장은 밝혔다.
“우리 한인회의 경우 9월9일부터 11일까지 한국문화원과 한국영화제를 개최할 예정인데 최종 결정은 안했지만, 연기할 계획입니다.” 영화제를 열면 많은 사람이 한 공간에 머물러야 하기 때문에 영화제 연기는 어쩔 수 없는 조치라는 게 그의 말. 자칫 에볼라 감염이 한인사회 행사에서 발생한다면 그 파장이 엄청나게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편 우리정부는 나이지리아 현지에 국내 감염 전문가들을 보내 우리 교민들의 안전을 살필 예정이다. 보건복지부는 13일 에볼라 관련 대책회의를 열고 15일 에볼라 대응팀을 나이지리아에 파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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