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나눔으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싶어요”
“작은 나눔으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싶어요”
  • 고영민 기자
  • 승인 2014.08.26 13: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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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유학생 출신들이 만든 기부단체 ‘GIV.O’ 김기영 회장

“기부, ALS 아이스버킷 챌린지처럼 재미있고 의미있게~”

2012년 4.11총선에서 재외선거가 처음으로 실시됐을 때, 당시 뉴욕대학교(NYU) 한인학생회(Korean International Students Organization, KISO) 회장직을 맡고 있던 김기영 씨(사진)는 한인유학생들의 재외선거 참여를 독려하는 다양한 캠페인을 온·오프라인에서 펼쳐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그는 대학 졸업 후 액센츄어(Accenture)라는 경영컨설팅 회사에서 근무하다 휴직을 내고 콜롬비아대학원 석사학위 수료를 위해 다시 뉴욕에 왔고, 유학생 출신 동료들과 함께 기부단체 ‘GIV.O’(Give Orange, 기보)를 창립했다.

GIV.O 초대 회장을 맡은 그는 “유학생 출신들이 주축이 된 비영리단체 GIV.O는 대한민국에 선진 기부문화를 정착시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 보자는 목표로 창립됐다”며, “창립이념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작은 나눔, 변화의 시작’이다”고 밝혔다. 현재 김기영 회장과 더불어 뉴욕대(NYU), 브라운(Brown)대학, SVA(school of visual arts), 애머스트대학(Amherst College) 출신의 젊은이들이 함께 하고 있다.

요컨대 GIV.O는 유학생 출신들이 펀드레이징을 통해 대한민국의 소외계층을 돕는 기부단체라고 소개할 수 있다. 현재 GIV.O는 미국에 비영리단체 등록을 진행 중이며, 주 활동 무대가 한국이기 때문에 추후에는 한국에서도 단체 등록을 할 예정이다.

▲GIV.O 소개 영상(https://vimeo.com/103327959)

GIV.O는 첫 번째 프로젝트로 충북 음성 청보리 지역아동센터에 있는 다문화 학생들을 지원할 예정이다. 김 회장은 “국내 다문화가정의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데 반해 사회적 인식은 여전히 부족하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단순한 금전적 지원뿐만 아니라 다문화가정에 대한 인식도 조금이나마 제고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GIV.O는 페이스북을 통해 관련 마케팅을 펼치고 있으며, 특히 비영리 단체와 자선기부가를 연결해주는 ‘펀들리(Fundly)’라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모금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모금기간: 8.19~8.31)

이어 두 번째 프로젝트로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하는 서울지역 소외계층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원 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이 역시 SNS를 통해 홍보 및 모금활동을 진행할 예정이이며, ALS 아이스버킷 챌린지(Icebucket challenge)와 같은 릴레이 방식의 색다른 홍보를 구상해 ‘기부= fun and meaningful(재미있고 의미있는)’ 패러다임을 만들고자 한다.

현재 GIV.O 조직은 기수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 1기 리쿠르팅은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9월에 진행된다. GIV.O의 비전에 공감하는 우수한 인재들을 매년 선발해 한국 사회에 선진 기부문화를 정착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취지다.

이외에도 도움을 준 기부자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네트워킹, 봉사활동 등)도 준비하고 있다. 유학생 클럽 파티와 같은 일회성 행사가 아닌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활동들을 정기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김 회장은 “세살버릇이 여든 간다는 우리 속담도 있듯 기부는 습관이다”며, “기부 마인드 역시 10~20대부터 습관화한다면, 나눔 정신이 한국사회의 건전한 공동체 문화로 자연스럽게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특히, GIV.O는 세계 각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10~20대 유학생들과 유학생 출신 사회진출자들을 대상으로 정기적으로 모금활동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도움이 필요한 한국 학생들에게 기부하겠다는 것.

김 회장은 “큰 나무도 작은 싹에서 시작한다는 말처럼 GIV.O의 시작도 미비하고 성장은 더딜 수 있지만, 대한민국이 더불어 사는 사회로 거듭나는 데에 작은 보탬이 되는 기부단체가 되고자 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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