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다오 청운한국학교 운영비리 의혹
칭다오 청운한국학교 운영비리 의혹
  • 이석호 기자
  • 승인 2014.08.26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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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결과 보고서서 지적돼··· 교장명의 통장에 학교건축 기금 적립

중국 칭다오에 있는 청운한국학교가 운영비리 의혹을 받고 있다.

본지가 최근 입수한 청운한국학교 감사 결과(2013년 3월1일~2014년 2월28일)에 따르면, 학교건축 기금 적립액 중 상당부분의 금액이 교장 개인명의의 통장으로 입금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감사결과는 7월9일 나왔으며, 현지 교민들이 교육부에 불법적립금에 대한 감사를 요청해 이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청운이사회 감사결과를 보면 2014년 3월 현재 통장잔액 중, A모 교장의 명의로 약 200만 위안이 적립됐다. 청운한국학교 명의의 통장에 건축기금이 약 400만 위안이 적립된 것과 별도로 교장 명의로 건축기금이 관리됐던 것.

청운한국학교의 운영상의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청운한국학교가 2013년 학교 이전 리모델링 공사 때 선택한 건축업자는 화표(세금계산서) 발행도 자사 이름으로 발행 못하는 소규모 회사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회사를 건축업자로 선정해 공사를 위임하고 이후에도 계속 추가공사를 발주했다. 학교는 B모 회사에 공사 감리비로 7만9천500 위안을 지출했는데, 이는 공사 규모와 금액으로 볼 때 과다한 지출로 판단된다고 감사는 또한 지적했다.

교장이 법인차량을 사적으로 이용하고, 업무 추진비를 과다하게 받은 것도 지적을 받았다. 교장이 법인차량을 업무용으로 사용해야 하지만, 본인의 출퇴근 및 사적 용무로 사용했으며, 교장이 매달 5천 위안 또는 3천 위안을 업무추진비로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모두 교육부 규정에 위배된다.

청운한국학교 감사는 이 같은 문제점들을 지적하면서 학교가 일반적인 회계처리방식과 다르게 회계처리를 하고 있다고도 보고했다.

한편 칭다오 청운한국학교는 학생수 700명 정도의 학교로, 교육부 지원금 20억 원과 수업료 40억 원 등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년 예산이 약 60억 원에 달하는 것이다.

청운한국학교의 운영비리 의혹을 제보한 현지 교민은 “수차례 민원과 검찰조사를 요청했지만 해외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계좌추적 및 관련자 소환조사가 불가능했다”면서 불법자금이 형성된 경위와 자금출처,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개선, 관계자들의 위법사항에 대한 처벌 등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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