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옥순 일본 산옥스 대표
이옥순(51) 산옥스 대표는 1994년 아무 연고가 없는 일본으로 가 연매출 12억엔(약 166억원)대의 특수종이 유통 기업을 일궈냈다. 끊임없이 최신 사업 트렌드를 공부하고 부지런함으로 일본인들의 신뢰를 얻어낸 것.
이옥순 대표는 94년 무작정 일본 유학을 떠나 10개월간 일본어를 공부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내가 산 한국이 너무 좁았다"는 생각이 들어 사업으로 일본에 정착해보겠다고 결심했다.
이후 4년간 이 대표는 각종 산업 전시회를 빠짐없이 돌았다. 그는 이를 통해 "사업 아이템은 물론 일본 문화 자체를 많이 배웠다"고 했다.
그는 사업 아이템으로 '종이'를 정했다. 종이가 단순 소모품을 넘어 각종 산업에 부품으로 꼭 필요한 요소가 되리라는 미래 흐름을 꿰뚫은 것. 특히 탄소나노튜브 등 다양한 신기술을 종이형태로 제작하는 '특수지'에 그는 주목했다.
보수적인 일본 회사들은 이 대표에게 큰 '벽'이었다. 그는 "직원들과 같이 밤을 새워서라도 납품하는 물건의 품질을 검사하며 신뢰를 쌓았다"고 말했다. 결국 하나둘씩 거래처를 확보했고 특수 종이(특수지) 시장도 열리기 시작했다.
이 대표는 "최근에는 특수 종이(유리섬유지, 콘덴서용 필름)가 자동차나 태양전지 분야에까지 쓰이게 되면서 매출이 계속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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