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d Salzhausen은 아름다운 요양의 도시”
“Bad Salzhausen은 아름다운 요양의 도시”
  • 이호근 기자
  • 승인 2014.09.02 17: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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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경숙 민주평통 북부유럽협의회 자문위원

 
“Bad Salzhausen은 요양의 도시에요. 인구수는 600명 밖에 안되는데 대형 병원이 세 곳이나 있지요. 다른 지역에서도 엄청 유명한 곳이에요.”

김경숙 민주평통 북부유럽협의회 자문위원은 신나게 Bad Salzhausen을 자랑했다. 독일 푸랑크푸르트에서 조금 떨어진 Bad Salzhausen에 사는 유일한 한국인이라고 했다. “Bad는 목욕을 뜻하고, Salz는 소금, hausen은 집을 뜻합니다. 동네 밑이 소금이라고 해요. 소금물 온천이 있어 공기가 다릅니다.” 그는 이곳에 여행왔다가 다음날 바로 집을 샀을 정도로 마음에 드는 예쁜 곳이라고 했다. 누구라도 한 번 와보면 “살고 싶다”고 할 정도로 아름다운 곳이라고 자랑을 늘어놨다.

의류전문 과정을 공부하기 위해 독일로 유학을 떠났던 그는 독일의 유통 관련 대기업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는 사이 독일인 남편을 만나 독일에 정착한 지가 20년 정도 됐다. 현재는 ‘크레인포유’라는 중장비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크레인에 관해 아는 것은 크레인이 ‘중장비의 꽃’이라는 것 정도”라고 겸손하게 말하지만 그는 예전에 살던 동네에서 가장 세금을 많이 냈을 정도로 사업체를 잘 일궈냈다. “저까지 7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어요. 전세계에서 중고 크레인을 사다가 다시 전세계로 판매하는데 한국 시장이 절반을 차지합니다.” 크레인은 수요보다 공급이 부족한 제품이라 때로는 중고제품이 새 제품보다 비쌀 때도 있다고. 요즘은 중동에 진출한 한국회사도 많고, 아무래도 한국을 잘 알고 있다보니 한국 사람을 상대로 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편하다고 그는 설명했다.

김 위원은 이와 함께 Gallery Schramm이라는 갤러리를 운영하면서 두 달에 한 번씩 한-독 교류전을 열고 있다. “그림공부를 하고 싶었는데 전공을 못했어요, 제가 그린 작품을 전시하면 좋겠지만 그러지 못하니 다른 작가들을 서포트 하면서 아쉬움을 달래는 것이죠.”

Bad Salzhausen에는 한국인이 없어 한국 작가들의 작품만 전시하면 사람들이 보러 오질 않으니 독일 작가들의 작품과 함께 한국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한다고 했다. “저는 한인회 등 한인사회에서는 활동하지 않지만 독일 사람들 속으로 많이 들어간 편이에요. 그래서 더 많은 독일 관람객들을 끌어들이고 있지요.”

“크레인 팔아서 번 돈이 갤러리에 다 들어간다”는 농담을 던지는 그는 그것이 독일에 한국을 알리는 하나의 방법이자 수단이라고 했다. 2년 전 쯤 갤러리를 오픈한 뒤로 그가 꾸준히 여는 한-독교류전에는 시의 시장 정도 되는 인사들도 방문한다고. 한인사회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그가 민주평통 위원으로 공관장 추천을 받은 것도 어쩌면 독일 사회에 한국을 알리려는 그의 작은 노력 덕분인 것 같다고 그는 말했다.

16기에 민주평통 위원을 시작하면서 프랑크푸르트 분회장을 맡게 된 그는 “다른 사람들은 통일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해서 참여했다”고 말했다. 그간 한인회 활동 등 한인사회에서 활동한 적이 없지만 민주평통은 그 뜻이 다르니 자문위원 제안에 선뜻 수락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까지 그는 Bad Salzhausen 자랑으로 끝맺었다. 그는 “꼭 한번 들러보라. 오기만 하면 반하게 될 것”이라면서 “남녀가 혼욕을 하는 소금 온천에 꼭 가볼 것”을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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