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만 외치는 차세대 육성은 이제 그만”
“말로만 외치는 차세대 육성은 이제 그만”
  • 고영민 기자
  • 승인 2014.09.04 1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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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강혜원 민주평통 북유럽협의회 자문위원

독일 함부르크(Hamburg)에서 온 강혜원 민주평통 북유럽협의회 자문위원은 “동포사회 내에서 차세대 리더를 육성한다고 외치지만 말뿐이다”며, “그들을 이용만 할 뿐 실질적으로 육성하고자 하는 의지는 별로 없어 보여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또, “나이든 분들이 젊은 세대들에게 양보하는 미덕을 보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뒷방 늙은이가 되라는 의미가 아니라 젊은이들에게 보다 많은 기회를 주고 뒤에서 지원하는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는 뜻으로 이해된다.

강혜원 위원은 1973년 파독간호사로 독일로 건너갔다. 독일에 살며 가장 마음 아팠던 적은 “파독간호사로 간 지 얼마 되지 않아 한국에 계신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라며, “막내로 귀여움을 받고 자란 터라 아버지 장례식에도 참석하지 못해 몹시 고통스러웠다”고 회고했다.

어릴 적부터 한국무용을 해온 터라 우연찮은 기회에 현지에서 전통춤을 선보여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지금도 취미로 플라멩코와 태권도를 하고 있을 정도로 춤과 스포츠 등의 예체능에 열성적이다. 함부르크여성무용단을 창립한 바 있고, 한글학교에서 5년 동안 아이들에게 우리 전통춤을 가르쳤던 그는 지금도 양로원에서 간호업무를 하고 있다. 20대부터 40년 넘게 간호사 직무를 수행해 온 셈이다.

강 위원은 지난해 WCC(World Council of Churches)에서 주관하는 한반도 화해와 통일을 위한 ‘평화열차(Peace Train)’에 남편과 함께 참여했다. 독일 베를린을 출발해 유라시아 대륙을 가로질러 한반도에 도착하는 긴 여정을 직접 체험하며, 한반도 통일과 평화에 대한 굳은 의지를 다졌다고 밝혔다.

여성회장도 4년 역임했고 현재 함부르크한인회(회장 김남훈) 감사직을 맡고 있는 강 위원은 함부르크에도 한국정원을 조성해보고 싶다는 욕심을 드러냈다. 중국, 일본 정원은 있는데 한국의 미(美)를 보여줄 수 있는 한국정원이 없어 아쉽다는 설명이다. 또한 앞으로 사단법인 21세기 한민족문화포럼이라는 단체의 상임이사직을 맡아 활동할 계획이다. 문화교류, 특히 차세대 육성에 힘을 보탤 생각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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